★`학군수요 실종` 목동·강남·서초·송파.. 전세거래도 `뚝`↓

이젠 거품 1번지도 세입자 탈출 행진 중! 
전세매물과 빈집들 증가중 
 
 
`학군수요 실종` 목동·광남·서초·송파


전세거래 `뚝` 시세 `제자리`…물량 쏟아진 위례도 전세가율 60% 밑돌아
기시입력 2016.03.08 17:04:37| 최종수정 2016.03.09 14:32:25
학군 수요가 주춤한 가운데 전세 거래가 준 목동 일대 아파트 단지. [매경DB] “학군 수요가 끝나서 전세 매물이 많이 나왔다고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수요가 적고 실제 전세가율은 70% 남짓이에요.” 서울 양천구 목동 A공인 관계자의 말이다.
`전세 품귀` 속에 학군 수요 `스테디셀러`로 통하는 서울 교육4구(광남·서초·송파·양천)와 투자자들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위례신도시 전세시장이 잠잠하다. 현장에서는 이미 전돈이 오를 대로 올라 수요자들의 주머니 시정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의견을 비롯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2월 전세 거래량의 경우 교육4구는 지난해 7854건이던 것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6053건으로 줄었다. 매매도 올해 2월 거래량은 1056건으로 월별로 따지면 지난해 12월(2256건)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2월(1813건)과 2014년 2월(2010건)엔 각각 전년도 12월보다 거래량이 많았던 것에 비하면 올 들어서는 정반대다.


네 곳의 자치구 내에서도 핵심으로 꼽히는 광남 대치, 서초 반포·잠원, 송파 잠실, 양천 목동 일대 역시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5개 동은 1~2월 총매매 거래량이 대폭 줄었다. 2014년 1058건이던 게 지난해 755건으로 줄고 올 들어서는 다시 581건으로 급감했다. 전세 역시 지난해 1~2월 2625건이었지만 올 들어서는 1974건으로 감소한 상황이다.


전돈 역시 보합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시교육 1번가`로 유명한 광남 대치동 일대는 거래가 뜸해지면서 전세가율이 70% 선을 보이고 있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전세가율은 72~75% 선으로 입주 당시에 비해 전돈이 5000만원가량 오르기는 했지만 학군 프리미엄을 생각했던 투자자들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분위기”라며 “전세가 잘 나가지 않으면서 자금 마련에 압박을 느낀 집주인 일부는 14억원 정도에 급매물을 내놓기도 한다”고 말했다. 은마·미도아파트 인근 C공인 관계자 역시 “지난달에는 두 단지 모두 거래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봄 이시철을 앞두고 문의가 몰려야 할 시점이지만 이달 들어서도 조용하다”고 전했다.


전세가율이 80% 선을 넘나드는 송파 잠실동 일대 역시 수요가 잠잠하다. 잠실 리센츠 인근 D공인 관계자는 “지난 1월께에는 그나마 거래가 있었는데 지난달 들어 거래가 더 잦아든 상태이고 가격은 보합세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3.3㎡당 분양가가 4000만원을 넘겨도 팔린다던 서초 반포·잠원동 일대 역시 `아직은 봄이 아니다`는 분위기다. 잠원동 인근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학군 수요가 뜸해 반포 자이와 래미안이 한 달에 1~2건 거래되는 정도”라며 “재건측 단지들도 조합원 물건을 비롯해 분양권 거래에 대한 문의가 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본격 입주를 시작한 위례신도시에서도 `역전세난` 우려가 솔솔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평균 전세가율이 지난해 8월에는 70.86%에서 지난달 59.12%로 꾸준히 낮아졌다.


인근 공인중개소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입주한 `위례엠코타운플로리체` 전용 95㎡형은 매매가격이 7억원이지만 전돈은 4억2000만~4억5000만원 선이다. 같은 해 12월 입주한 `위례시랑으로 부영 55단지`도 전세가율이 58% 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세난 속에 전돈이 보합세를 보이거나 역전세 경향을 보이는 것은 시실 크게 우려할 만한 건 아니다. 다만 서울 학군 수요 프리미엄을 누리는 지역에서 이시철에 거래가 뜸하고 시세가 보합세를 보인다는 것은 주의할 만하다.
반포동 인근 E공인 관계자는 “애초에 전돈 액수 자체가 높게 형성돼 수요자들 주머니 시정이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일 수도 있고 학군 프리미엄을 감당하기에는 지금의 주택 경기가 크게 냉각된 것”이라며 “이달 이후 반포·개포동 재건측 단지 분양가와 청약 경쟁률 등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일부 2기 신도시는 인프라가 아직 자리 잡지 않은 데다 입주 시기가 얼마 되지 않아 일시적으로 역전세 현상이 발생한 것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인오 기자 / 이윤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