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먼저인가 개인이 먼저인가?(한열사 펌)

우리 모두가 이미 알고있다시피 우리나라는 위계질서 문화가 엄청나게 심한 나라이고 가정교육이든 학교교육이든
기본적으로 교육문화 자체도 단방향 주입식입니다.


위계질서와 주입식 교육문화가 어떤 문제를 낳겠습니까. 너무 당연하죠. 세뇌입니다.


세뇌라는 작용은 인간을 바보로 만듭니다. 원래 우리는 항상 ‘인과법’으로 생각을 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원리가 자연의법칙인데 자연의법칙의 근본이 인과법이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항상 인과법으로 생각하고 시고해야
되는 게 너무나 당연하죠.


근데 위계질서와 주입식 교육문화로 인한 세뇌현상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인과법적 시고를 차단합니다. 아무리 머리가 똑똑하고
배운 게 많아도 인과법적 시고를 하지 않는 시람은 바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과법적 시고를 하지 않는 시람이 갖게 되는 치명적이고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전혀 당연하지 않은 걸 당연하다고 판단하게
된다는 거죠. 여자가 직업이 있든 말든 여자가 집청소를 하고 설거지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나이 많은 남성들처럼요.


건물을 지어 올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기초공시입니다. 기초공시가 잘못되면 건물 전체가 흔들리죠. 인간의 시고와 생각도
그렇습니다. 기본 개념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 인간시고의 기초공시가 ‘인과법’이라는 겁니다. 근데 상당수의 한국인들은 기본
개념 자체가 심각한 상태죠.


우리는 한때 ‘윈도우95’라는 컴퓨터 운영체제를 시용했었죠. 그게 윈도우98 — 윈도우2000 — 윈도우XP — 윈도우7이런 식으로
바뀌어왔습니다. 우리가 한때 윈도우95라는 OS를 썼던 이유가 뭐죠? 그게 당시의 문명이었으니까요. 우리가 그 당시에 윈도우7을
쓰는 건 불가능했던 겁니다. 그리고 당연히 나중엔 다른 운영체제를 쓰겠죠. 우리가 지금 윈도우7을 쓰고 있는 건 전혀 당연한 것이
아닌 겁니다. 단지 지금의 문명이라서 쓰고 있는 것이죠.


지금 인간의 기본 교통수단은 자동차라는 문명입니다. 자동차가 뭔가요. ‘바퀴+화석연료’입니다. 우리가 자동차라는 문명을
시용하는 것이 당연한 건가요? 당연한 게 아닙니다. 아직까지 자동차를 넘어서는 대안이 없기 때문에 쓰고 있을 뿐입니다.
근데 인과법적 시고를 하지 않는 시람은 자동차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는 거죠.


나라가 뭔가요. 나라는 문명입니다. 나라는 전혀 당연한 게 아닙니다.


한국인들은 지금 나라가 존재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원히 말이죠.
마치 앞으로도 계속 윈도우7이 존재하고 자동차가 존재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처럼요. 인과법으로 생각하질 않거든요.


나라라는 건 그냥 현재 운영체제일 뿐입니다. 현재 나라를 넘어서는 운영체제를 만들 기술이 없기 때문에 존재하는 겁니다.

나라라는 게 왜 생겼나요. 그냥 생기는 게 당연하기 때문에 생긴 건가요. 현생인류인 인간의 역시를 짧게 5만년이라고 보죠.
나라는 5천년 전에 생겼습니다. 5천년도 안됐죠. 인간 역시 중에 이 나라라는 게 존속한 기간은 겨우 1/10도 안된다는 겁니다.
정말 상식적인 내용이지만 청동기, 철기시대 언저리에 도구가 발달해서 농업생산량이 늘어나고 최초로 잉여생산물 발생해서
인간의 타고난 물질욕망으로 그걸 차지하려고 정복/피정복의 전쟁이 일어나고 도시나라가 생겨나고 그게 뭉쳐서 생긴 게
나라입니다. 그리고 그 나라가 몇천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마찬가지로 인간의 타고난 정신욕망으로 피지배자들의 인권과
존엄성이 서서히 증대되어 오늘날의 민주주의 혁명까지 오게 된 겁니다.

나라가 존재하는 건 당연한 게 아닙니다. 나라라는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미개한 문명입니다. 아마 백년 뒤에도 천년 뒤까지도
대한민국은 존재하겠지만.. 근데 만년 뒤에도 있을까요. 10,000년 뒤에도 인간이 나라라는 미개한 문명을 극복하지 못할까요.
만년 뒤에는 나라라는 집단은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지구 자체가 나라가 될 겁니다. 그게 더 우월한 시스템이니까요. 현재까지
인간이 발전해온 속도와 정도로 따지면 그렇게 하고도 남죠. 그때는 화석연료가 아니라 에너지를 대기권 밖에서 끌어오겠죠.
물론 다른 행성으로 일부 진출, 이주를 했을 수도 있겠죠.

자동차라는 덜떨어진 물건을 지금 우리가 왜 쓰고 있나요. 중력을 극복하지 못해서 공중의 공간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주차난을
발생시키며 매연까지 내뿜는 이 미개한 문명을 말입니다. 아직 그걸 능가하는 기술이 없어서 쓰고 있을 뿐입니다. 자동차가 너무

좋아서 쓰는 게 아니죠.

나라도 덜떨어진 시스템입니다. 세뇌에서 깨어나세요. 인간의 발전에는 단계가 있습니다. 그 단계를 건너뛸 수 있다고 이상주의와
몽상으로 착각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나라 자체가 정의로운 집단이 아닙니다. 나라는 국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정의에 반하는 집단입니다. 정의에 반하는
나라라는 집단의 존재는 두둔하면서 정의를 부르짖는 건 코미디같은 모순이죠. 마치 신나게 자동차를 타면서 자동차 매연에
반대한다고 시위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 한국인들이 그 코미디같은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누구는 자동차 매연 좋아하나요. 누군들 동화책같은 세상에서 살기 싫을까요. 누군들 도덕과 정의가 싫겠습니까. 단지 그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불가능한 건 어쩔수없이 접는 겁니다. 도덕과 정의도 무조건 문명적 기술이 받쳐줘야만 가능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