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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같은 인터넷 서비스

이 글은 만박님이 벌써 한 4년전에 보내주었던 글이다. 아마 이 글을 작성한지는 한 5-6년 되었을 것 같은데. (허락없이 게재합니다;;;)

* * * * *

제품이라면….
- 너무 제품이라는 카테고리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가
- 이노베이터? 얼리아답터? 인터넷 서비스를 오픈하고 몇달내에 몰려드는 이들의 목록은 A4 몇장에 정리할 수 있는 숫자에 불과하다. 이걸로 무엇을???

작품이라면, 영화라면
- 확실하게 차별화할 수 있는 이야기
- 틀에박히고 모방일색인 서비스 출현 방지

영화흥행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
- 배급규모. 배급 타이밍, 배급 시기
- 거대펀드
- 대박 마케팅
- 입장료 덤핑
- 시나리오
- 연출역량

강력한 티켓 파워를 가진 무비 스타
- 최민식, 송강호, 설경구, 장동건, 강동원, 원빈, 문근영, 차승원, 손예진

인터넷 이용자 200만명이 가입하고 각자 1,000원씩 인터넷 결제를 하고 갈만한 서비스가 나올 수 없는 걸까?

롱테일이 영화 흥행시장에서 통할까.

인터넷 서비스가 영화 흥행 시장같은 시장을 만들어 낼 수는 없을까.

새로운 서비스 아이디어와 구현에 투자할 투자사는,,,
시나리오 작가, 감독, 촬영, 배우 역할을 할 디렉터,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들의 집합은 나올 수 없을까

멋진 제작집단에게 신규 사업기획의 구현을 의뢰하거나 프로토타입을 사업화할 큰 회사들과 만나거나 이런 모습을 생각해 볼 수는 없을까

무엇이 문제일까

인터넷 서비스는 영속성을 가져야만 하는 건가
1년간 2억을 투자해서 서비스를 시작한 1년 동안 5억을 벌고 빠지면 안되는 걸까
숫자를 확장하면
2년간 5억을 투자해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2년간 20억을 벌고 빠지면 안되는 걸까

영화처럼 해볼 수는 없을까
인터넷 서비스를 만드는 업체판의 이야기를 관심있어 하고
그 주간지를 꼬박꼬박 지하철 가판대에서 1천원을 주고 사볼 사람이 3만명만 된다면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의 특징과 장단점을 날카롭게 분석할 전문 논객들은 얼마든지 생겨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도 안되는 하청에 하청을 받아 밤샘을 하는 업체들은 그런 일을 때려치고 멋진 아이디어를 노려볼 수 있을텐데
* * * * *

오늘 일을 하려고 하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내가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거구나. 네트워크 방식을 이제 도입해도 되는 시기가 온 것이구나. 위와 같은 구조가 지금까지 적용되기 어려웠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바로 일하는 사람들 사이에 고정관념으로 자리잡은 문화의 문제다.

을은 갑에게 문제제기를 합리적으로 하기가 힘들다. 정보의 투명성은 항상 갑/을/병/정으로 따라 내려가면서 점점 사라지고 거기에서 오는 무시할 수 없는 overhead는 경상비에 포함되고 갑은 결국 말도 안되는 비싼 돈을 을에게 지급하며, 거기에 대한 아웃풋을 달라고 하면서 을을 족친다. 을은 병을 족치고, 나머지는 recursive하게 내려가고…

이 사슬구조에 분명히 communication cost라는 벽이 존재한다. 큰 기업은 더 하다. 그리고 조직이 거대해지고 고착될 수록 정치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 나와서 overhead cost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켜 버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요즘 내가 배우고 있는 것은 이거다. 진실을 숨길수록 일은 망친다. 즉, 어떤 회사의 수익율은 그 회사의 투명성에 대한 용기와 많이 연결된다는 사실.

구조가 느슨하면서도 필요할 때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순수한 목적을 가지고 투명성을 담보로 일을 하고 거기에다가 남들은 쉽게 사용할 수 없는 툴에 대한 능숙도가 높아지게 된다면 만박님이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혁신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진실을 가장 앞으로 두는, 그리고 “일은 완성되어야 한다”라는 목표를 우선순위 No.1으로 두는 문화가 정착되기 시작한다면 많은 부분에서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요즘 심심하면 밤새가며 뼈저리게 배워가는 부분이다.

7월 1일 출항을 기대해 주세요. ^-^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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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씽킹

Posted by 태우 on May 24, 2009 in 1. 네트워크 세상, 2. [정품] 미코노미!!

네트워크식 사고 방식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게 자꾸 눈에 들어온다. 네트워크식 사고와 기존 사고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과거에는 내가 모든 것을 다 해야 했다면 (그렇기 때문에 규모가 중요했다) 네트워크 씽킹에서는 무엇인가 이미 잘 하는 남을 찾아내고 함께 간다는 것이다.

지금 나의 네트워크식 사고 방식은 크게 세 군데에서 그 뿌리를 찾아볼 수 있다. 하나는 시맨틱웹에 대한 열정에서였다. 어느 한 점도 중심이 되지 않는 완벽하게 분산화된 데이터베이스를 온라인상에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하게 느껴졌다. 시맨틱웹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2002년 전보다 몇 년 전에는 교수님과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는데, 바로 “Ad Hoc Network”의 프로토콜을 구현하는 것이었다. Ad Hoc 네트워크의 특성은 네트워크에서 패킷이 라우팅되기 위해서 하나의 “전지전능한” 노드에서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노드들 하나 하나가 동적으로 그때 그때 패킷에 대한 정보를 기억하며 라우팅 경로를 구성해 간다는 것이었다. 노드가 서로를 믿지 못하면 절대로 작동할 수 없는 그런 성격의 프로토콜이었다. 마지막으로는 웹서비스에 대해서 깊이 공부하다가 발견한 CBD (Component-Based Development) 방법론이었다. 이미 구현되어 있는 전문화된 비지니스 로직을 불러다가 내 서비스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조금 더 분산화되고 단위화된 시스템을 구성한 후에 이것을 이어서 큰 그림을 그리는 방법이다. 레고 생각을 하면 조금 더 이해가 쉽지 않을까 한다.

분명히 공돌이적인 접근방식에서 시작한 이 생각의 틀이 사회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음을 보고 깜짝 놀란다. 공돌이들이 만들어 놓은 인터넷이, 그리고 웹이 그렇게까지 세상을 바꾼 것이다.

네트워크가 발전함에 따라 클라우드 컴퓨팅의 파워가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치솟는다. 데스크탑의 컴퓨팅 파워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컴퓨팅이 서버 단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낮은 사양의 디바이스도 네트워크와 배터리만 빵빵하면 “충분한” 세상에 왔다. 넷북을 보고 아이폰을 보고 Palm Pre를 보자. 서버에 대한 지출이 끊임없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런 글도 나오고, Sun은 그린 컴퓨팅에 올인한지 오래다. Open API 역시 계속해서 성장한다. 중요한 것은 내가 생각했던 것은 이미 누군가가 만들어 놓았을 가능성이 높고, 나는 거기에 연결만 잘 하면 되는 것이다.

전에는 정치적인 의미를 담아서 부르던 시민 언론(Citizen Journalism)이 이제는 클라우드 언론(Cloud Journalism)이라고 불리운다. 딱딱한 구조를 가지고 승부하던 미국 자동차 회사는 모두 망하고 Lean Manufacturing의 유동적이고 유목민적인 접근방식을 취했던 도요타는 튼튼하다. 오바마의 풀뿌리 마케팅은 성공하고 민주주의를 외치던 시대의 한 리더가 떠나감에 대해는 우리는 울고 있다. (관련글) 리더십 2.0이라는 새로운 종류의 리더상이 제공된다.

여기에 ‘평등’이라는 이상적인 가치를 담을 자신은 없다. 네트워크 구조가 새롭게 탄생해도 결국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극히 소수만 네트워크의 혜택을 크게 누리고, 플랫폼을 잠식한 구글은 반독점법을 만나고 네이버는 기존 언론 세력을 대신하는 신흥세력이라는 구도만 펼쳐질 뿐이니까.

하지만 한가지, 세상은 크게 급변하고 흔들리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갑-을-병-정 체제가 최소한 갑-을1-을2-을3 이런 식으로도 비지니스가 가능한 세상은 오고 있으니. 컴포넌트의 구성과 전문성에 따라서 을3이 갑이 되고 을2가 빠지는 일도 빈번하다. PUSH 방식은 더 이상 예전처럼 먹히지 않는다. 고비용 저효율성이라는 결과가 불보듯 뻔할 때가 많으니.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왜 모두 소셜 미디어 마케팅을 그리 열심히 외쳐대는지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네트워크 씽킹에 있어서 critical한 성공 요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연결-이음-링크-connect이다. 연결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하고, 없다면 만들어야 한다. 웹표준이 그래서 중요하고 합의가 그래서 중요하고 Open API가 그래서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는데, 저 쪽이 나보다 이 부분에서 훌륭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신뢰다. 내가 더 잘 할 수 있을 자신이 없다면 저 쪽과 협업해야 하고 같이 잘 되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협업해서 만들 영역은 누군가의 밥그릇을 훔쳐 오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구경한 적 없는 새로운 종류의 밥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잘 할 수 있는 남들을 만나 신뢰해야 하고 그 다음에 연결해야 한다.

2004년에 태우’s log를 시작하면서도, 웹 2.0을 접하면서도, 블로거로 살아가면서도 이 구조에 대한 믿음은 변함이 없다. 물론 이것이 “옳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단지 더 나은 무언가를 위한 훌륭한 프레임워크가 될 수는 있다고 믿는다. 믿음이 없다 하더라도, 이를 하나의 훌륭한 전략적 기틀이라고는 추천하고 싶다. 최소한 이미 있던 것들은 완전한 포화상태에 있으니까.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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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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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는 비가 엄청 오는데 내 머리도 비가 쏟아지듯 많은 생각이 지나간다. 다 정리하고 싶어서 고향같은 내 블로그로 다시 돌아왔다. 물론 이 글은 그런 의미에서 나의 제 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고 있다. ^^

1. 내가 쓴 책 읽어보기

오랜만에 다시 미코노미 책을 들고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처음 쓰기 시작했던 것이 2006년 초였으니까 벌써 3년이 넘었구나. 읽으면서 얼마나 얼굴이 빨개졌는지 모른다. 에구 부끄러워라. 다시 한번 책을 쓸 기회가 있다면 더 잘해보고 싶다. 사람의 욕심이란 정말 끝이 없는 것이구나.

그런데 한가지 재미있던 것은, 나는 얼마 전부터 새로 가지게 된 생각이었다고 믿는 것들이 사실 이미 오래전부터 내 머리에 박혀져 있구나 라는 깨닫는 순간들이었다. 지금 나의 모든 활동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벌써 오랜 세월을 두고 내가 쌓아온 철학과 생각의 틀에서부터 왔구나. 조금은 겸허해지는 순간이었다.

2. 기업과 사람

사실 몇 일 전에 쓴 블로그다운 기업블로그라는 이 글을 올려 놓고 살짝 고민이 되었다. 왠지 악플이 많이 달릴 것 같아서. 그런데 의외로 아니었다. (이 블로그가 이제 인기가 없어서 그런 것 같다. ㅋㅋ 하지만, 어느 정도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 본 블로거들은 아마 악플에 대한 심한 트라우마 때문에 행동이 얼마나 제약적이고 부자연스러워지는지 알 것이다.)

그 중에서도 내용에 대해 시비를 걸 사람이 많을 줄 알았다. 사람과 기업을 그렇게까지 깊이 연관시키는 것에 대해서 세상 모르고 극히 비현실적인 접근방식이라고 할 것 같아서. 그런데 어제 문득 든 생각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기업이나 어떤 종류의 “공식단체”를 법적으로 등록을 할 때는 우리는 이를 “법인”이라고 부르는데, 법인에서 ‘인’은 사람 ‘인’이다. (법인: 法人) 법에서는 법인 등록될만한 자격이 있는 조직, 특히 그 중에서도 기업을 이미 하나의 인격체로 본다는 철학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아는 회계사분에게서 들었다.

기업은 본래 하나의 인격체 같은 곳이다. 단순히 노동자로 노동을 지급하고 돈을 돌려받는 곳이 아니라, 개인과 유기적으로 맞아 돌아가며 공동체, 그리고 거기에 속한 개인에게 살맛나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과연 우리 중 얼마나 그런 시선으로 우리가 속한 곳을 바라보고 있을까?

3. 상식과 비상식과 천재와 바보

어렸을 때부터 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얘기를 들으며 자랐다. 요즘에 조금 철이 들었는지 무슨 뜻인지 이제야 조금 알겠다. 세상이 만들어 준 정형화된 공식을 잘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세상에 쉽게 순응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비상식적인 사람들이다. 세상과 무엇인가 핀트가 안 맞는 이 차이점 때문에 대성할 수도 있고 완전 쪽박 찰 수도 있다.

문화적 순응도에 대한 사회적 압박이 강한 한국에서는 천재로 살기도 바보로 살기도 쉽지 않다. 다르게 살아도 내가 정해놓은 정의 안에서 행복하면 되는 것 아닌가? 남들과 다른 무엇인가를 시도하고 그것이 성공한 사람들에 대해서 손가락질하지 않고도 살 수 있지는 않을까? 이런 생각이 점점 더 많이 든다. 조금만 더 생각을 하면 남들이 1000만원 들여서 할 것을 100만원에 할 수도 있다. 특히 이런 것들이 실제적으로 가능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기업의 중심에 사람이 있다는 점을 기억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매일 매일 몸소 체험하면서 소스라치게 놀란다.

세상에서 많이 이용되는 길로 꼭 가지 않아도 길은 참 많이 있다. 그리고 그 “다른” 길 중에는 실제로 탁월한 길들이 참 많이 있다. 그 길로 가는 것에 대한 근거없는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복있을 지어다.

* * * * * * *

비가 오니까 딴 것보다도 은혜를 구한다. 단비라는 것. 단비같은 은혜. 참으로 날 깊이 충족시켜주는 것. 남은 주말도 모두 행복하시기를!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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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가장 블로그다운 기업 블로그

Posted by 태우 on May 14, 2009 in 1. 네트워크 세상, 2. [정품] 미코노미!!

내가 생각하는 가장 블로그다운 기업 블로그는 바로,
LG전자 블로그 The BLOG.

정말 블로그답다. 블로그라는 사람 냄새 풀풀 나는 미디어에 LG라는 거대한 조직을 접목시킨다는 것은 크게 두 개의 리스크가 있다. 1) 사람들의 반감을 사기 쉽상이거나 또는 2) 재미가 없어서 보도자료 창으로 전락하는 것.

이 블로그는 그것을 뛰어 넘었다. 사람 냄새가 난다. 인간미가 녹아있고 그 과정이 보인다. 투명하게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처럼 최소한 착각은 하게 만든다. 심지어는 이런 단계를 하나하나 소개하는 여유와 오만(?), 그리고 진심을 보이는 블로그다. 이게 가능한 이유? 블로그의 맛을 아는 사람들이 이 블로그를 운영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 우연찮게 이 블로그 운영진에서 대장 역할을 맡고 있는 미도리님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정말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종종 블로거들을 만나면 블로그에서 보이는 인상과 그 사람의 본래의 성격이 매우 다른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 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유형의 블로거셨다. 본래의 성격과 블로그상에서의 성격이 분리되지 않고 일치되는 그런 종류의 블로거. 미도리님의 그러한 퍼스널리티는 열정으로 이어지고, 크게는 개인의 브랜딩과 아이덴티티가 기업과 조직의 아이덴티티로 연결되는 데까지 이르게 된다.

2007년 12월이었나. 개인 브랜딩과 기업 브랜딩의 접목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적이 있다. 미코노미의 시대에는 개인의 가치가 부각되지만 돈은 아직도 기업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 이 둘의 가치를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 이것은 우리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The BLOG는 끊임없이 사람을 앞으로 드러낸다. 시작한지 이제 두 달 정도 되는데 벌써 이름이 언급된 적 있는 직원만 수십명이다. 대기업의 직원으로 4년을 보냈던 나도 한 번 상상을 해봤다. 내가 다니고 있는 우리 회사 공식 블로그, 하루에 수천명씩 오는 이 블로그에 나의 이름이 언급된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이제 구글에 가서 “xxx 선임”, “ooo 수석” 이런 식으로 내 이름을 치면 검색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부터 나의 자세는 어떻게 바뀔까? 더군다나 사진이 함께 뜬다면? 물론 성격에 따라 이런 것이 아무 의미가 없는 사람도 있고 오히려 싫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주목을 원하고, 특히 그것이 긍정적인 주목일 경우 아마도 나의 회사에 대한 충성도, 아니면 최소한 선호도는 많이 높아지지 않을까?

이 블로그가 정말로 기업 블로그의 대명사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아마도 두 개의 시험을 거쳐야 할 것이다. 하나는 위기관리. 이 블로그와 무관하게 LG전자와 관련된 안 좋은 일이 생겨서 사람들의 불만을 터뜨리는 창구가 이 블로그의 댓글이 될 때, 이 성난 군중과 어떻게 “대화”를 나누며 진실성을 유지할 것인가? 또 하나는 지구력. 열정은 곧 체력의 고갈을 뜻한다. 이렇게 정성스레 운영되는 블로그가 과연 지치지 않고 발전된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럴 수 있는 블로그들이 끊임없이 나와야 한다. 기업들은 그것을 이해해야 한다.

사회적 기업이라는 주제가 하버드 MBA 과정에서 난리가 난 테마가 된 이유, 모두가 바이럴 마케팅에 뛰어드는 이유, 블로거라는 아이덴티티 하나만으로도 많고 많은 정보를 담고 다닐 수 있는 이유.

이 모든 것이 같은 이유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그 이유는 미코노미 책 속에 숨어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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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중심 경제의 성장

경제 전공을 하지 않았던 나는 때로는 경제 전문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다는 것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느껴지는 것이 있는데, 극도의 경쟁과 파이 나눠먹기, 그리고 제한된 자원을 마지막 한방울까지 뽑아먹는 전략을 추구하는 방식은 새로운 경제 체제에서는 빛을 발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관계가 거래비용보다, 창의성이 생산성과 효율성보다, 사람이 제품보다 중요한 생태계에서는 분명히 과거의 체계분석적인 전략수립의 한계가 확연하게 들어날 것이다. 거대한 규모의 상징성에만 모든 초점을 두고 움직이다보면 큰 코가 다치는 일이 있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관계를 맺고 연결시킬 줄 아는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 소셜 미디어 마케팅, 오바마의 승리, 미네르바의 무죄석방, 이베이와 아마존의 부상, 월스트리트와 신문산업의 붕괴, 에픽하이의 인기몰이. 이 모든 것들은 어찌보면 변화하는 세상에서 공학적으로 고도화되었던 산업자본주의의 종말을 지시하고 있으며 새로운 경제, 즉 연결 경제의 탄생을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연결 경제에서 성장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일정 성장 후에 산업자본주의 전략으로 회향해야할 것 같은 유혹이다. 스스로 단기적인 성과에 눈이 멀어 더 큰 성장 가능성을 포기하게 되는 것인데, 우리는 사회적인 압력이나 개인적인 욕심 (말 그대로 “greed”) 때문에 대부분 그 턱을 뛰어 넘지 못하고 자신에게 가장 큰 성장을 가져왔던 그 원동력을 그 자리에서 발로 차버린다. 연결 경제의 동력을 규모로 가는 지름길로만 생각하는 근시안적인 믿음에서 오는 실수라고 생각한다.

작지만 필요에 따라서 적시에 연결될 수 있는 느슨한 구조와 열린 마인드가 필요하다. 연결이라는 본질을 경제활동과 전략의 중심에 놓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왜 통섭이라는 단어가, 디자인이라는 요소가, 대화라는 교양이, 스몰 자이언츠라는 구조가 화자가 되고 있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많은 이들은 이러한 선택을 철학의 선택이라고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사실은 전략의 선택이다. 잘 했을 경우 엄청난 가치를 가져다 주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이런 것에 대해서 맨날 말로만 하다 보니까 그게 맘에 안 들어 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셨다. 현업과는 관련없는 얘기다. 현실을 무시하지 말라. 김태우 너나 잘해라.

그래서 잘해보려고 한다. 말에서 행동으로 옮긴다. 조만간 “짠” 할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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