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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돌아왔다. 다시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앞으로 TechnoKimchi가 갈 길은 좀 명확한 편인데,
태우’s log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을 많이 해봐야할 것 같은.

일단 큰 방향으로는,
나의 관심사는 “미디어 미디어 미디어”다. 이걸 확장을 하자면,
미디어 도시 영성이다.

생각도 정리하고 아이디어 내보고 이걸 실제적으로 만들어보고.

그런 장이 되었으면 한다.

자주 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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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축] 블로깅 5주년

너무 정신없이 하루하루가 지나가다 보니 사람들이 생일을 까먹는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제야 알겠다. 아, 내 생일을 까먹은 것은 아니고, 이 블로그의 시작일을 무심코 지나쳐 버렸다.

내가 블로깅을 처음 시작하는 것은 2004년 9월 14일, 즉 만 5년전쯤이다. 그때 나는 시맨틱웹에 관심이 많이 있었고, 그래서 웹에 관련된 부분을 많이 찾아보다가 웹 2.0을 만났고, 그러면서 공돌이 김태우의 블로거 김태우로의 변환 관정이 시작되었다.

몇가지 주요 포인트를 한번 나열해본다면,

 

대략 블로거 인생이 이렇게 흘러간다. 앞으로 5년은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되고 설레면서도 어떤 어려운 일이 있어도 잘 이겨내야지라는 다짐도 함께 해본다.

 

태우’s log를 사랑해주셔서 늘 늘 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할께요. ^^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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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비트(bit)로 바뀐다.

기술이든지 예술이든지 비지니스든지, 모든 것의 참된 의의는 그 안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큰 의미를 갖는 것은 우리가 흔히 “삶” 또는 “인생”이라고 부르는 것이고, 이 안에서 자아가 꿈틀대며 우리는 끊임없이 내가 살아있음을, 그리고 살아있는 것이 헛되지 않음을 계속 증명하려고 한다.

우리의 인생이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인해 bit stream으로 변화되어 간다. 모바일 기기에 있는 센서들은 나의 위치를 서버에 저장하고, 나는 가는 곳마다 나의 사진을 찍어서 서버로 올린다. 글로도 올리고 비디오로도 올린다. 5년 전 웹 2.0은 블로그나 관계 위주의 SNS를 통해서 나의 생각을 밝히는데서 모두가 참여한다는 데에 큰 의미를 두었다. “자발적”이라는 단어가 웹 2.0의 핵심에 존재하는 듯 보였고, 우리는 그 안에서 인터넷을 통해서 새 시대의 민주주의가 탄생했음을 함께 기뻐했다.

5년이 지난 지금 웹 2.0은 자발적이라는 단어와는 교집합이 작아지고 있다. 자발적보다는 “자동으로”에 더 가깝다. 데이터의 생성에 대한 얘기다. 나는 걸어다니는 데이터 생성기기에 불구하다. 나의 모든 활동은 미투데이나 트위터와 같은 SNS라는 탈을 뒤집어 쓴 feed의 흐름기(flow machine)로 녹아 들어가고, 이는 다시 검색엔진이라는 21세기의 새로운 금융 공학의 극치를 달리는 기계에 밑거름으로 들어간다.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 같지 않은가?

내가 기억하는 가장 유사한 장면은 바로 영화 매트릭스다. 물론 영화에서처럼 우리의 생체 에너지가 실제적으로 물리적인 기계들을 돌리지는 않지만, 우리의 모든 활동은 결국 웹 2.0 시대의 구글과 같은 거대한 기계가 돌아가는데 원동력과 재료 역할을 한다. 모바일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컴퓨팅의 발전은 이러한 양상을 가속화시킬 것이며, 인간의 가치는 더욱 수치화되기 쉬워졌다.

그런데 우리는 이게 싫다. 이것으로 돈을 벌고는 싶지만, 짧은 말들을 이 사람과 저 사람과 나누는 것은 좋지만, 주목을 받는 것은 나름 만족스럽지만, 그 이면에 깔려 있는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기는 너무나 싫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변화 자체를 인식하지도 못하고 있다)

비트로 전락해버린 내 삶의 가치는 무엇일까? 의미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이를 끊임없이 찾을 것이고, 아마 찾지 못하고 계속 허공을 맴돌 것이다. 효율성이 극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신적인 만족을 찾기 위해서 사용자 경험이라는 것으로 새로운 가치의 비중을 욺기기 시작했으며, 이는 디자인 또는 UX-UI로 연결되는 부분이 왜 뜨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도 할 수 있다.

눈을 크게 떠야 한다. 돈을 열심히 벌려고 영혼을 팔아버리는 것처럼, 더 빨리 고도화되어서 각박해지는 세상에 대한 불만족을 감성과 디자인으로 풀어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구글과 애플이 크게 성공하고 있다고 본다. 구글은 효율성을 극대화해주는 회사고 애플은 경험을 극대화해주는 회사다.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공통적을 두고 함께 걸어오던 두 회사의 관계에 슬슬 금이 가기 시작한다. 둘 다 욕심 많은 회사고 드디어 서로의 영역을 살짝 침범하기 시작한다. 디지털 삼국지의 시대를 우리는 목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모든 변화에 있어서 가장 큰 승자는 누가 될까? 성형외과 의사들과 mega church 들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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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같은 인터넷 서비스

이 글은 만박님이 벌써 한 4년전에 보내주었던 글이다. 아마 이 글을 작성한지는 한 5-6년 되었을 것 같은데. (허락없이 게재합니다;;;)

* * * * *

제품이라면….
- 너무 제품이라는 카테고리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가
- 이노베이터? 얼리아답터? 인터넷 서비스를 오픈하고 몇달내에 몰려드는 이들의 목록은 A4 몇장에 정리할 수 있는 숫자에 불과하다. 이걸로 무엇을???

작품이라면, 영화라면
- 확실하게 차별화할 수 있는 이야기
- 틀에박히고 모방일색인 서비스 출현 방지

영화흥행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
- 배급규모. 배급 타이밍, 배급 시기
- 거대펀드
- 대박 마케팅
- 입장료 덤핑
- 시나리오
- 연출역량

강력한 티켓 파워를 가진 무비 스타
- 최민식, 송강호, 설경구, 장동건, 강동원, 원빈, 문근영, 차승원, 손예진

인터넷 이용자 200만명이 가입하고 각자 1,000원씩 인터넷 결제를 하고 갈만한 서비스가 나올 수 없는 걸까?

롱테일이 영화 흥행시장에서 통할까.

인터넷 서비스가 영화 흥행 시장같은 시장을 만들어 낼 수는 없을까.

새로운 서비스 아이디어와 구현에 투자할 투자사는,,,
시나리오 작가, 감독, 촬영, 배우 역할을 할 디렉터,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들의 집합은 나올 수 없을까

멋진 제작집단에게 신규 사업기획의 구현을 의뢰하거나 프로토타입을 사업화할 큰 회사들과 만나거나 이런 모습을 생각해 볼 수는 없을까

무엇이 문제일까

인터넷 서비스는 영속성을 가져야만 하는 건가
1년간 2억을 투자해서 서비스를 시작한 1년 동안 5억을 벌고 빠지면 안되는 걸까
숫자를 확장하면
2년간 5억을 투자해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2년간 20억을 벌고 빠지면 안되는 걸까

영화처럼 해볼 수는 없을까
인터넷 서비스를 만드는 업체판의 이야기를 관심있어 하고
그 주간지를 꼬박꼬박 지하철 가판대에서 1천원을 주고 사볼 사람이 3만명만 된다면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의 특징과 장단점을 날카롭게 분석할 전문 논객들은 얼마든지 생겨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도 안되는 하청에 하청을 받아 밤샘을 하는 업체들은 그런 일을 때려치고 멋진 아이디어를 노려볼 수 있을텐데
* * * * *

오늘 일을 하려고 하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내가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거구나. 네트워크 방식을 이제 도입해도 되는 시기가 온 것이구나. 위와 같은 구조가 지금까지 적용되기 어려웠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바로 일하는 사람들 사이에 고정관념으로 자리잡은 문화의 문제다.

을은 갑에게 문제제기를 합리적으로 하기가 힘들다. 정보의 투명성은 항상 갑/을/병/정으로 따라 내려가면서 점점 사라지고 거기에서 오는 무시할 수 없는 overhead는 경상비에 포함되고 갑은 결국 말도 안되는 비싼 돈을 을에게 지급하며, 거기에 대한 아웃풋을 달라고 하면서 을을 족친다. 을은 병을 족치고, 나머지는 recursive하게 내려가고…

이 사슬구조에 분명히 communication cost라는 벽이 존재한다. 큰 기업은 더 하다. 그리고 조직이 거대해지고 고착될 수록 정치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 나와서 overhead cost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켜 버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요즘 내가 배우고 있는 것은 이거다. 진실을 숨길수록 일은 망친다. 즉, 어떤 회사의 수익율은 그 회사의 투명성에 대한 용기와 많이 연결된다는 사실.

구조가 느슨하면서도 필요할 때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순수한 목적을 가지고 투명성을 담보로 일을 하고 거기에다가 남들은 쉽게 사용할 수 없는 툴에 대한 능숙도가 높아지게 된다면 만박님이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혁신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진실을 가장 앞으로 두는, 그리고 “일은 완성되어야 한다”라는 목표를 우선순위 No.1으로 두는 문화가 정착되기 시작한다면 많은 부분에서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요즘 심심하면 밤새가며 뼈저리게 배워가는 부분이다.

7월 1일 출항을 기대해 주세요. ^-^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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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씽킹

Posted by 태우 on May 24, 2009 in 1. 네트워크 세상, 2. [정품] 미코노미!!

네트워크식 사고 방식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게 자꾸 눈에 들어온다. 네트워크식 사고와 기존 사고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과거에는 내가 모든 것을 다 해야 했다면 (그렇기 때문에 규모가 중요했다) 네트워크 씽킹에서는 무엇인가 이미 잘 하는 남을 찾아내고 함께 간다는 것이다.

지금 나의 네트워크식 사고 방식은 크게 세 군데에서 그 뿌리를 찾아볼 수 있다. 하나는 시맨틱웹에 대한 열정에서였다. 어느 한 점도 중심이 되지 않는 완벽하게 분산화된 데이터베이스를 온라인상에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하게 느껴졌다. 시맨틱웹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2002년 전보다 몇 년 전에는 교수님과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는데, 바로 “Ad Hoc Network”의 프로토콜을 구현하는 것이었다. Ad Hoc 네트워크의 특성은 네트워크에서 패킷이 라우팅되기 위해서 하나의 “전지전능한” 노드에서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노드들 하나 하나가 동적으로 그때 그때 패킷에 대한 정보를 기억하며 라우팅 경로를 구성해 간다는 것이었다. 노드가 서로를 믿지 못하면 절대로 작동할 수 없는 그런 성격의 프로토콜이었다. 마지막으로는 웹서비스에 대해서 깊이 공부하다가 발견한 CBD (Component-Based Development) 방법론이었다. 이미 구현되어 있는 전문화된 비지니스 로직을 불러다가 내 서비스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조금 더 분산화되고 단위화된 시스템을 구성한 후에 이것을 이어서 큰 그림을 그리는 방법이다. 레고 생각을 하면 조금 더 이해가 쉽지 않을까 한다.

분명히 공돌이적인 접근방식에서 시작한 이 생각의 틀이 사회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음을 보고 깜짝 놀란다. 공돌이들이 만들어 놓은 인터넷이, 그리고 웹이 그렇게까지 세상을 바꾼 것이다.

네트워크가 발전함에 따라 클라우드 컴퓨팅의 파워가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치솟는다. 데스크탑의 컴퓨팅 파워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컴퓨팅이 서버 단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낮은 사양의 디바이스도 네트워크와 배터리만 빵빵하면 “충분한” 세상에 왔다. 넷북을 보고 아이폰을 보고 Palm Pre를 보자. 서버에 대한 지출이 끊임없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런 글도 나오고, Sun은 그린 컴퓨팅에 올인한지 오래다. Open API 역시 계속해서 성장한다. 중요한 것은 내가 생각했던 것은 이미 누군가가 만들어 놓았을 가능성이 높고, 나는 거기에 연결만 잘 하면 되는 것이다.

전에는 정치적인 의미를 담아서 부르던 시민 언론(Citizen Journalism)이 이제는 클라우드 언론(Cloud Journalism)이라고 불리운다. 딱딱한 구조를 가지고 승부하던 미국 자동차 회사는 모두 망하고 Lean Manufacturing의 유동적이고 유목민적인 접근방식을 취했던 도요타는 튼튼하다. 오바마의 풀뿌리 마케팅은 성공하고 민주주의를 외치던 시대의 한 리더가 떠나감에 대해는 우리는 울고 있다. (관련글) 리더십 2.0이라는 새로운 종류의 리더상이 제공된다.

여기에 ‘평등’이라는 이상적인 가치를 담을 자신은 없다. 네트워크 구조가 새롭게 탄생해도 결국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극히 소수만 네트워크의 혜택을 크게 누리고, 플랫폼을 잠식한 구글은 반독점법을 만나고 네이버는 기존 언론 세력을 대신하는 신흥세력이라는 구도만 펼쳐질 뿐이니까.

하지만 한가지, 세상은 크게 급변하고 흔들리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갑-을-병-정 체제가 최소한 갑-을1-을2-을3 이런 식으로도 비지니스가 가능한 세상은 오고 있으니. 컴포넌트의 구성과 전문성에 따라서 을3이 갑이 되고 을2가 빠지는 일도 빈번하다. PUSH 방식은 더 이상 예전처럼 먹히지 않는다. 고비용 저효율성이라는 결과가 불보듯 뻔할 때가 많으니.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왜 모두 소셜 미디어 마케팅을 그리 열심히 외쳐대는지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네트워크 씽킹에 있어서 critical한 성공 요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연결-이음-링크-connect이다. 연결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하고, 없다면 만들어야 한다. 웹표준이 그래서 중요하고 합의가 그래서 중요하고 Open API가 그래서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는데, 저 쪽이 나보다 이 부분에서 훌륭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신뢰다. 내가 더 잘 할 수 있을 자신이 없다면 저 쪽과 협업해야 하고 같이 잘 되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협업해서 만들 영역은 누군가의 밥그릇을 훔쳐 오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구경한 적 없는 새로운 종류의 밥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잘 할 수 있는 남들을 만나 신뢰해야 하고 그 다음에 연결해야 한다.

2004년에 태우’s log를 시작하면서도, 웹 2.0을 접하면서도, 블로거로 살아가면서도 이 구조에 대한 믿음은 변함이 없다. 물론 이것이 “옳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단지 더 나은 무언가를 위한 훌륭한 프레임워크가 될 수는 있다고 믿는다. 믿음이 없다 하더라도, 이를 하나의 훌륭한 전략적 기틀이라고는 추천하고 싶다. 최소한 이미 있던 것들은 완전한 포화상태에 있으니까.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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