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 몇 개에서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1, 2, 3) 결국 SNS의 모습이 관계 위주에서 관계 기반의 실시간 정보 공유로 바뀐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걸맞는 멋진 용어를 하나 발견했다: Social Broadcasting (소셜 브로드캐스팅). 아니면 아예 줄여서 Social Casting (소셜 캐스팅)이라고 할까?
Facebook이 Friendfeed를 샀다. Facebook은 친구들을 연결해주는 유틸리티 서비스였는데, 이제는 친구들의 정보를 여기저기서 끌어 모아다 “발행”해주는 친구의 서비스를 집어넣고 싶어한다. 이미 Facebook은 몇 달 전부터 트위터와 모습이 비슷해졌다고 욕도 먹고 칭찬도 들었다.
여기서 동서양의 차이가 조금은 확연히 들어난다. 동양은 관계를 중시한다. 서양은 본래 Reuter나 Bloomberg와 같은 Syndication 시스템이 고도화되어 있다. “효율성”이 그 근간을 이루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 모든 변화가 새로운 기계 (machine)의 탄생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제 친구들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대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관계를 다시 SNS로 불러 들여오고 싶다. 거기에 인간의 원천적인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구글도 페이스북도 관계를 그 중심에 두고 돈버는 공장으로 변화된다. 자본주의가 “관계”라는 자연의 본질적인 특성을 잘 이용한 성공 케이스다.
아마 우리는 그래서 더 목이 마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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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든지 예술이든지 비지니스든지, 모든 것의 참된 의의는 그 안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큰 의미를 갖는 것은 우리가 흔히 “삶” 또는 “인생”이라고 부르는 것이고, 이 안에서 자아가 꿈틀대며 우리는 끊임없이 내가 살아있음을, 그리고 살아있는 것이 헛되지 않음을 계속 증명하려고 한다.
우리의 인생이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인해 bit stream으로 변화되어 간다. 모바일 기기에 있는 센서들은 나의 위치를 서버에 저장하고, 나는 가는 곳마다 나의 사진을 찍어서 서버로 올린다. 글로도 올리고 비디오로도 올린다. 5년 전 웹 2.0은 블로그나 관계 위주의 SNS를 통해서 나의 생각을 밝히는데서 모두가 참여한다는 데에 큰 의미를 두었다. “자발적”이라는 단어가 웹 2.0의 핵심에 존재하는 듯 보였고, 우리는 그 안에서 인터넷을 통해서 새 시대의 민주주의가 탄생했음을 함께 기뻐했다.
5년이 지난 지금 웹 2.0은 자발적이라는 단어와는 교집합이 작아지고 있다. 자발적보다는 “자동으로”에 더 가깝다. 데이터의 생성에 대한 얘기다. 나는 걸어다니는 데이터 생성기기에 불구하다. 나의 모든 활동은 미투데이나 트위터와 같은 SNS라는 탈을 뒤집어 쓴 feed의 흐름기(flow machine)로 녹아 들어가고, 이는 다시 검색엔진이라는 21세기의 새로운 금융 공학의 극치를 달리는 기계에 밑거름으로 들어간다.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 같지 않은가?
내가 기억하는 가장 유사한 장면은 바로 영화 매트릭스다. 물론 영화에서처럼 우리의 생체 에너지가 실제적으로 물리적인 기계들을 돌리지는 않지만, 우리의 모든 활동은 결국 웹 2.0 시대의 구글과 같은 거대한 기계가 돌아가는데 원동력과 재료 역할을 한다. 모바일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컴퓨팅의 발전은 이러한 양상을 가속화시킬 것이며, 인간의 가치는 더욱 수치화되기 쉬워졌다.
그런데 우리는 이게 싫다. 이것으로 돈을 벌고는 싶지만, 짧은 말들을 이 사람과 저 사람과 나누는 것은 좋지만, 주목을 받는 것은 나름 만족스럽지만, 그 이면에 깔려 있는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기는 너무나 싫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변화 자체를 인식하지도 못하고 있다)
비트로 전락해버린 내 삶의 가치는 무엇일까? 의미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이를 끊임없이 찾을 것이고, 아마 찾지 못하고 계속 허공을 맴돌 것이다. 효율성이 극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신적인 만족을 찾기 위해서 사용자 경험이라는 것으로 새로운 가치의 비중을 욺기기 시작했으며, 이는 디자인 또는 UX-UI로 연결되는 부분이 왜 뜨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도 할 수 있다.
눈을 크게 떠야 한다. 돈을 열심히 벌려고 영혼을 팔아버리는 것처럼, 더 빨리 고도화되어서 각박해지는 세상에 대한 불만족을 감성과 디자인으로 풀어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구글과 애플이 크게 성공하고 있다고 본다. 구글은 효율성을 극대화해주는 회사고 애플은 경험을 극대화해주는 회사다.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공통적을 두고 함께 걸어오던 두 회사의 관계에 슬슬 금이 가기 시작한다. 둘 다 욕심 많은 회사고 드디어 서로의 영역을 살짝 침범하기 시작한다. 디지털 삼국지의 시대를 우리는 목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모든 변화에 있어서 가장 큰 승자는 누가 될까? 성형외과 의사들과 mega church 들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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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태우 on Jul 26, 2009 in
1. 네트워크 세상

싸이에 들어갈 때마다 위 메시지가 뜬다. “오늘 다시 보지 않기” 버튼도 없고 매번 강제다. 나는 주로 네이트온을 켜놓고 있다가 거기서 클릭해서 들어가기 때문에 하루에도 10번씩도 더 들어가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아주 곤욕을 치룬다. 그렇다고 위의 “요청”에 수긍하기도 싫고 해서, “다음에 절약하기”를 선택하면 정말로 바로 다음에 다시 “다음에 절약하기”를 눌러야 하는 상황을 연출된다.
네이트온 대화 창마다 10cm도 넘는 검색창이 붙고, 마이 싸이월드 위에는 네이트 연동 강제 메시지가 뜬다. 언젠가부터는 SNS의 본질인 “사람”에 대한 초점에서부터 멀어지고 정보를 단위화 시켜서 보이려 대문글 역시 이제는 사람 위주가 아니라 activity 위주로 보여준다. 오픈 소셜에 참 잘 부합하고 비지니스를 견고히 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인다. 엠파스도 싸이도 이제는 네이트로, 그리고 돈되는 검색으로 통합하기 위한 극히 혁신적이지 못한 결정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단, 한가지. 이 모든 변화가 나같은 사용자에게는 너무너무나 짜증난다. 더 이상 갈 데 없는 서비스의 마지막 수라고 해석하고 싶다. 그리고 나의 마음을 잃기 시작한다. SNS는 사람이 떠나가면 완전 끝인데. 유일한 자산이 사람이니까. 정보도 아니고. 그런데 정보로 모든 것의 방향을 틀려고 한다.
지금 시대에서 서비스로 승부하려면 두 가지 포인트 중 하나를 공략해야 한다. 하나는 완전히 감성을 자극하는 길이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인은 승리한다. 또 하나의 길은 극도로 효율성을 높여주는 길인데, 구글은 이렇게 승리했다. 내가 너무너무나 사랑하는 싸이월드가 그 어느 때보다도 어중간해졌다. 본질을 잃는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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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태우 on Jul 26, 2009 in
1. 네트워크 세상,
3. 기술이 중요해
여기저기서 늦은 밤에 글을 읽다가 내가 생각하고 있는 바를 잘 정리한 글이 있어서 발췌 + 번역. 여러분도 동의하시나요? ^^
The Google and Microsoft competition is escalating: Google announces new operating system. The operating system is expected to run on netbooks shipping in 2010. Google already has Android for mobile phones, so the move to PC-based system is an obvious direct challenge to Microsoft. With the exception of Bing, over the last several years, Microsoft has come across as a bumbling, clumsy organization trying to preserve a computing world that no longer exists. Consider Live. Or Mesh. Both initiatives were an attempt to innovate, but Microsoft is too tied to existing revenue models to be creative. Google, on the other hand, is well ahead in its ability to conceive a new world of computing and interaction. The announcement of Wave is a great example - a product that attempts to re-write interaction/collaboration based on today’s technologies, not those created decades ago. Google is exploring new territory. Microsoft is trying to defend what it has.
구글 대 MS의 경쟁이 계속 심화된다. 구글이 드디어 새 OS를 발표했다. 이 새 OS는 2010년 출시되는 넷북에 탑재될 예정이다. 구글은 이미 모바일폰 쪽에서 안드로이드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PC 기반 시스템으로의 움직임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을 뜻한다. Bing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난 몇 년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컴퓨티 세상을 보존하기 위한 방향을 잃고 덤벙대는 조직처럼 움직여왔다. Live의 경우를 보라. Mesh도 마찬가지다. 두 프로젝트 모두 혁신을 위한 시도였지만, 사실 마이크로스프트는 기존 수익 모델에 너무 발이 묶여서 창의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구글은 컴퓨팅과 Interaction의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능력에 있어서는 훨씬 앞서 있다. Wave를 발표한 것이 바로 이를 증명하는 대표적인 예다. Wave는 옛날의 기술이 아니라 바로 오늘의 기술을 바탕으로 Interaction과 협업을 완전히 새롭게 재정의하려는 시도가 담긴 제품이다. 구글은 새로운 영역을 탐험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가진 것을 보호하려할 뿐이다.
- from elearn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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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태우 on Jul 22, 2009 in
1. 네트워크 세상,
7. 예배자의 독백
오늘 아는 후배와 네이트온 대화를 하다가 갑자기 입에서 나온 말들을 그대로 발췌한 글. 그냥 생각이 흐르는대로 나왔으니, 참조하세요 ^^
한국과 미국의 SNS의 차이점이 있어요 아주 근본적인
한국은 사람 위주로 SNS가 형성되고요
미국은 정보 위주로 SNS가 형성되요
싸이는 업데이트된 “사람”을 보여주고
미국은 업데이트된 “activity”를 보여줘요
그런데 이게 점점 더 마이크로화 되가면서 합쳐지고 있어요
특히 피드의 강세 시대가 왔고
특히 이건 모바일과 겹쳐지면서 이제는 참된 라이프로깅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어요
미투데이 써보면 이걸 아는데
결국에는 여기서 생겨나는 것은
나는 가는 곳마다 나의 흔적을 질질 흘리고 다닌다는 것
그 이유는?
내가 주목받고 싶다는 욕구 때문에
일부러 질질 흘리기 때문에
이게 SNS가 흘러가는 방향이에요
우리 주위에 전기가 끊임없이 흐르듯이
물이 끊임없이 흐르듯이
우리들의 행동 일거수일투족이
웹을 타고 끊임없이 흐르죠
그리고 그것은 모바일을 통해서 우리가 언제든지 첨벙 들어갔다 다시 튀어나올 수 있고
이런 상황에서 관계는 점점 더 가벼워지고
더 이상 사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 대한 정보가 더 중요해지고
그러다 보니까
너무나 많은 정보의 흐름 속에서
검색과 같은 서비스의 중요도는 더 높아지고
동시에 사람들은 더 깊은 관계에 대한 갈망을 갖게 되고
그러나 이미 너무나 가벼워진 관계에 우리는 익숙하고 인내심도 떨어지기 때문에
분명히 우리의 그 공허함을 채워주기 위한 영적 서비스들이 더 많이 발생할 거에요
그러나 이 영적 (spiritual) 서비스들도 사람의 가려운 곳만 긁어주지 절대로 근본적인 문제를 터치하지는 못하고
일단은 여기까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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