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로서의 블로그

어제는 비지니스 블로그 서밋, 그리고 금요일에는 오마이뉴스 주최 제4회 세계시민기자포럼에 참석하게 되었다. 행사로 인해서 하루하루가 바쁜 나날들을 요즘에 보내고 있는데… (몸이 완전 거덜나는듯한;; orz)

내용은 지난 테크노김치에서도 가볍게 다뤘던 촛불집회를 통해 드러난 블로그가 새롭게 가지게 되는 미디어로서의 영향력과 그에 따른 장단점이다. 함께 패널에 참석하시는 분들은 “이바닥”에서 자주 이름을 접하게 되는 류한석 소장님, 이지선 대표님, 박영욱 대표님, 고재열 기자님과 몽구님이다.

아래는 이번 발표와 관련된 발제문. 재밌게 읽어주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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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가 무서운 이유: 그들의 목소리가 모두에게 들린다.]

왜 도대체 사람들은 블로그를 할까?

“블로거”라는 타이틀이 있기 한참 전부터 이미 우리는 항상 수군대는 것을 좋아했다. 어느 문명화된 사회를 돌아봐도 사람들은 항상 대화를 나누고 싶어한다. 대화는 그만큼 사회성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대화의 채널이 막혔을 때 사람들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어한다. 이번 촛불2008을 통해서 우리가 목격한 것도 바로 그것이다. 사람들은 보고 들은 것을 말하고 싶어 죽겠는데, 마땅히 그래야할 언론은 그러지 못할 때가 많았다. 시민, 소위 ‘민초’들이 직접 나서서 목소리를 높여줄 만한 충분한 동기가 제공된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블로그였을까? 아고라와 같은 토론장도 있었고 아프리카와 같은 생중계 채널도 있었는데, 사람들은 왜 또 굳이 블로그를 찾았을까? 이는 블로그가 무엇인지를 깊이 이해하는데서만 사실상 답을 찾을 수 있는 질문들이다.

  • 블로그는 “나만의 공간”이고 블로그의 목소리는 “나의 목소리”다.

사회가 점점 개성을 중요시하며 동시에 개인주의를 부추기는 방향으로 가면서 개인은 모두 자기를 알리고 나서고 싶어한다. 개인 브랜딩이 중요해지고 그 어느 때보다도 주목을 받는 것이 중요한 시대이다. 블로그를 이런 욕구를 완벽하게 해결해준다.

  • 블로그는 비용이 제로에 가까운 퍼블리슁 툴이다.10년전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자신을 알리던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얘기이다. 개인의 목소리가 수만, 수십만까지 들릴 수 있는 파워를 지니면서도 단돈 10원도 들지 않고 운영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나만의 채널이다.
  • 소통이 일어난다.블로그는 컨텐츠 퍼블리싱에서 그 활동이 끝나지 않는다. 링크달기, 댓글, 트랙백 등을 통해서 끊임없는 대화가 일어난다. 이때 대화에 참여하는 블로거가 많아질수록 나비효과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에 새로운 여론형성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목소리가 점점 많아지고, 점점 모이고 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하여 국내에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의 수가 1000만을 훌쩍 뛰어넘는 시대가 한국에 도래했다. 그러한 수치에도 불구하고 사실 국내에서 블로거들의 활동은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사항을 제외하고는 해외에 비해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할 때가 많았다. 전통매체에서는 대부분의 블로거들을 단순한 “네티즌의 의견” 또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로 접어버릴 때가 많았다.

하지만, 블로그를 통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가 이뤄지고 그 안에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블로거들이 늘어나게 되면서, 블로그는 새로운 미디어의 세력을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아직은 한명한명의 블로거의 파워가 막강하지 못하다를 논하기 전에 하루 방문자가 1000명인 블로거가 10000명일 때에 1000만이라는 엄청난 수가 나오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이러한 목소리가 사회 각 계에서 나오기 시작하면서 더욱 더 많은 권위를 인정받는다. 그리고 메타블로그처럼 이러한 목소리를 모으는 곳들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자기들만의 대화채널이라고 생각되었던 블로그들은 그들이 모였을 때에 실질적으로 대중을 움직일 수 있는 영향력이 있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블로거들은 이제 자유롭게 자신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 촛불2008에 참가하는 사람들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미국과 소고기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을 끊임없이 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의 목소리는 계속 들린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영향력이라는 부분에서 보았을 때, 블로그라는 집합체가 미디어로서 부상하게 된 것은 더 이상 반론을 제기할 수 없다. 하지만 평범한 “우리들이” 그 자리에서 보고 듣고 생각한 것을 올리는 블로그가 소위 “훌륭한 언론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의문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블로거들의 대화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아직도 언론의 기본적인 요소가 많이 빠져있을 때가 많다. 어떠한 소문에 대한 fact-checking은 과연 누가 할 것이며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무수히 많은 관점이 존재하게 되는데, 이제 누가 맞고 아닌가를 어떤 기준을 적용하여 결정할 것인가? 이슈라는 것은, 특히 요즘과 같은 너무나 빨리 돌아가는 세상에서, 항상 뜨고 지는 법인데, 한번 잘못 알려진 사실에 대해서는 누가 시정해줄 것인가? 개개인의 본인의 이기적인 동기로 움직여지는 블로그의 세상에서 누가 큰 그림을 잡아줄 것인가? 아니면, 이런 고민이 필요는 한 것인가?

이런 질문들이 우리 머리속에 끊임없이 남아있다. 물론 이번 촛불2008을 보면서 우리가 배운 것은, 1) 참된 언론으로서 너무나 가야할 길이 멀다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소문이 많이 돌았다), 2) 하지만 동시에 대체적으로 큰 방향을 보았을 때에 크게 무리가 없었다 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은 블로그를 위해서

국내의 블로그계와 언론계를 놓고 보았을 때에 크게 아쉬운 것이 하나가 있는데 바로 이 둘의 접목이다. 아직 블로그를 “대안미디어”로 보거나 전통미디어를 답답한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보는 서로에 대한 양측의 무지 때문이다. 하지만 전통미디어와 블로그, 또는 뉴미디어는 사실상 보완적인 관계에 훨씬 더 가깝다. 각각의 장점을 잘 살려서 이를 한단계 승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존 전문가 집단은 세상의 목소리의 폭발에 대해서 귀 기울일 필요가 있고 블로거들은 기존의 지식과 언론관에 대해서 주의하고 배울 필요가 있다. 실제적으로 미국의 경우, 가장 영향력있는 블로거들의 연령층이 보통 사회에서 이미 많은 활동을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해온 40대 후반이다. 세계 유수 언론사들은 블로거들을 초청해서 기본적인 언론활동에 대한 교육을 통해 이들이 훌륭한 “언론가”적인 소양과 기술을 가질 수 있도록 양성하고 있다.

우리가 이번 촛불2008을 통해 목격한 가장 확실한 증거는 바로 블로그라는 새로운 미디어 세력의 부상이다. 블로그의 탁월성에 대한 논의는 별개의 것이다. 분명 블로거들은 아직도 많은 것을 배워야 하며, 연륜과 지혜를 쌓아온 여러 미디어 “선배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반대로 이 새로운 미디어를 단순 “그들만의 스트레스 해소구”로 보면서 무시하는 관점 역시 배제되어야 한다. 이 둘이 만나서 조화로운 관계를 이룰 때에 우리가 이번에 목격한 것을 훨씬 뛰어넘는 놀라운 미디어의 발전을 우리는 목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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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 블로그 서밋 2008 등록하삼~

5. 미디어는 소세지다 — 태그:, — 태우 @ 1:58 오후

모, 전에도 소개했었지만 말할 필요가 없는 이벤트.

어서 가서 등록하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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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사안내

본 행사는 작년에 Business Blog Summit 2007 행사에 이어 2회로 진행되는 행사이며, 블로그, 소셜미디어 주제의 강연 및 사례발표를 통한 블로그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열리는 행사입니다. 2007 행사에서는 web2.0 트랜드 분석과 블로그 활용사례를 소개한 행사로 진행되었고, 이번 행사에서는 블로그, UCC 등 미디어, 마케팅 환경의 변화를 분석하고 소셜미디어, 블로그를 활용한 기업의 PR, 마케팅 성공사례를 중심으로 강연이 진행됩니다.

2. 행사개요

* 행사명칭 : Business Blog Summit 2008
* 행사주제 ; 소셜미디어, 블로그를 통한 PR과 마케팅
* 행사일시 : 2008년 6월 25일 수요일 오전 9시 ~ 18시
* 행사장소 : 반포동 센트럴시티 컨벤션홀(5층) [약도]
* 참석인원 : 300명 (입금순 마감)
* 참가비용 ; 12만원(중식제공, VAT 별도)
* 행사주최 : 한국블로그산업협회 (http://www.bbakorea.org)
* 행사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 행사협찬 : 한국코카콜라, 작가정신, 한빛미디어, 오므토 토마토, 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 KTH, 온네트, JABRA(자브라), 벨킨코리아, 에이콘출판사

3. 행사프로그램

* 오후세션은 PR,미디어세션과 마케팅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신청시 선택을 해주세요.

시간 프로그램 강연자 약력
09:00 ~ 09:30 참석자 등록
09:30 ~ 09:40 개회사 및 협회소개 노정석 태터앤컴퍼니 대표
한국블로그산업협회장
General Session (메이풀홀)
09:40 ~ 10:20 Social Media: Connected Consumption 염동훈 구글코리아 상무
10:20 ~ 11:00 web2.0과 PR, 미디어환경의 변화 박영숙 플레시먼힐러드 대표
11:00 ~ 11:10 Break
11:10 ~ 11:50 소셜미디어와 기업 위기관리 김호 더랩에이치 대표
전 에델만코리아 대표
11:50 ~ 12:50 패널토론 - 뉴미디어 시대의 변화와 혁신전략
* 토론 - 노정석(태터앤컴퍼니 대표), 우병현(태그스토리 대표), 최진순(한국경제 기자), 명승은(야후코리아 차장)
류한석
(진행)
소프트뱅크미디어랩 소장
12:50 ~ 13:50 점심식사
세션1 – PR,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사례발표 (메이풀홀)
13:50 ~ 14:30 미디어2.0, 블로그와 미디어 명승은 야후코리아 차장
14:30 ~ 15:10 블로그의 과거, 현재, 미래 김창원 태터앤컴퍼니 대표
15:10 ~ 15:30 Coffee Break
15:30 ~ 16:00 기업블로그 운영 A to Z 이중대 에델만코리아 부장
16:00 ~ 16:30 글로벌 비즈니스 블로그를 통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회–기아버즈 유정엽 기아자동차 과장
16:30 ~ 17:00 김안과병원 팀블로그 옆집아이 사례발표 김성주 김안과병원 원장
17:00 ~ 17:30 서울시청 - 서울 in Blog 사례발표 김효길 서울시 뉴미디어홍보팀 주임
세션2 – 마케팅 환경의 변화와 사례발표 (체리홀)
13:50 ~ 14:30 인터랙티브 마케팅 - 애니콜 햅틱 김정선 제일기획 대리
14;30 ~ 15:10 소셜미디어와 비주얼 스토리텔링 우병현 태그스토리 대표
15:10 ~ 15:30 Coffee break
15:30 ~ 16:00 도너스캠프 나눔2.0 사례발표 이지선 미디어유 대표
16:00 ~ 16:30 마이크로소프트 히어로즈 블로그 사례발표 성경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차장
16:30 ~ 17:00 메타블로그를 통한 마케팅 사례발표 서정우 블로그칵테일 사업제휴실장
17:00 ~ 17:30 블로그를 통한 위젯마케팅 사례발표 김용민 인사이트미디어 COO
폐회식
17:30 ~ 17:40 폐회 및 경품추첨

4. 참가비 입금안내

 

입금계좌번호 : 외환은행 620-179459-105 예금주 - 노정석* 일반등록 : 12만원, 세금계산서 발급시 : 132, 000원
세금계산서 발급이 필요하신 분은 사업자등록증을 보내주시면 행사장에서 참가등록시 수령하실 수 있습니다.
이메일 발송 : foodsister@gmail.com 메일제목을 “[세금계산서] (주)가나다라 홍길동”로 해주세요.
팩스 전송 : 02-523-0590, 팩스를 보내신 후에 02-523-0514로 확인전화를 해주세요.
* 행사참석 : 먼저 등록을 하신 후에, 위 계좌로 입금을 해주세요. 입금을 하신 참석자는 02-523-0514(담당, 이소정)로 입금자명과 신청자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입금이 확인되면, 대기자 명단에서 등록자 명단으로 변경이 됩니다.

5. 행사문의

홍보담당 : 홍보팀장 이미나 (02-523-0562, 010-3222-9471, kkonal@gmail.com)
행사문의 : 사무국 홍난영 (02-523-0514, 010-4205-0195, kbba@bbakorea.org)
입금, 세금계산서 문의 : 이소정(02-523-0514, 010-5149-0535, coollif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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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오호오호

9. 짧은 생각 — 태그:, , , — 태우 @ 3:19 오전

테크노김치 리퍼러를 쭉 확인해 보다가 (네, 그렇습니다. 소심한 A형 남자 김태우 그런거 일일히 확인합니다;;) 갑자기 눈에 확 들어온 링크를 따라가 봤더니 글쎄:

introduction_korea.png

누군지 몰라도 이렇게 찾아서 올려주시니 감사합니다? ㅋㅋ

이런 거 좋아하면서 어쩔 줄 몰라하는 거 보면 나도 아직 철들라면 멀었다는 생각이;;;

모 하여튼 모두, 좋은 주말 되세요 ^^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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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각종 컨퍼런스 및 이벤트 소개!

제목대로 6월에는 웹/미디어 업계 관련 다양한 컨퍼런스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 중 일부는 이미 마감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을 찾고 있는 컨퍼런스들이니 각자 취사선택하시길 ^^

  1. 2008/6/11(수) 리믹스 코리아
  2. 2008/6/13(금) 오픈소셜 코리아
  3. 2008/6/14(토) KLDP 컨퍼런스
  4. 2008/6/19(목) 글로벌 웹 기술 워크숍
  5. 2008/6/25(수) 블로스 비지니스 서밋

1.

remix.png

리믹스 코리아. 마이크로소프트가 주최하는 컨퍼런스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생각하는 The Next Web을 이야기하는 컨퍼런스. 내 생각에는 실버라이트 컨퍼런스일 듯 ㅋㅋ (실버라이트 컨퍼런스 얘기했다가 아는 분들이 펄펄 뛰셔서 수정합니다. 다른 얘기들 모바일, surface 등의 얘기도 기대해주세요!!!) 하지만 언제나처럼 왕왕기대!! 내일이 컨퍼런스하는 날이니 가실 분들은 급등록!

2.

opensocial.png

드디어 한국에도 오픈소셜의 바람이!!! 쟁쟁한 스피커들이 있으니 참석하시는 분들은 좋은 시간 되실 거에요. ^^

3.

kldp.png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KLDP 컨퍼런스. 컨퍼런스 사이트에서:

KLDPConf는 OpenSource를 주제로 자발적인 참여를 권장하는 소규모 세미나입니다. 열린 환경에서 서로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심도 있는 토론과 상호 교류, 데모 등을 위해 발표 시간만큼의 자유 시간을 확보하여 모두가 함께 OpenSource를 즐기고,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4.

futureweb.png

미래웹기술포럼에서 주최하는, 사실은 오픈소셜 컨퍼런스 코리아보다도 훨씬 쟁쟁한 스피커들이 총 출동하는 컨퍼런스. 솔직히 별 일 없으면 반드시 반드시 가야할 컨퍼런스. 완전강추!!!!!

5.

bizblog.jpg

비즈니스블로그서밋 2007에 의해서 아마도 큰 호응을 받으면서 나오게 된 컨퍼런스. 꼬날님의 말에 의하면 올해도 “최강의 스피커 섭외”가 완료되었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반드시 참석하세요!

이런 좋은 컨퍼런스 중에 무료도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죠.ㅋ 즐거운 6월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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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에 대한 작은 바램들

기존 매체에서 블로거들을 더 인정하고, 블로거들이 기존 매체를 더 인정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결국에는 신뢰, 더 나아가 권위의 문제인데, 서로 이해하지 않는 한 앞으로 좋은 것을 뽑아 융합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존 권위자들이 새롭게 형성되는 권위체제를 이해하고 ‘권위주의’를 내세우지 말며, 새로운 권위체제에서 권위를 가지는 이들이 기존 체제의 권위자들의 ‘권위’를 인정하고 존경할 수 있었으면 한다.

올드미디어는 발만 담그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뉴미디어를 만나고 실험하고 그 안으로 들어가도록 노력해야 하며, 뉴미디어는 올드미디어가 수백년에 걸쳐 쌓아온 지식과 깊이와 개인들의 “내공”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배우도록 노력했으면 참 좋겠다.

브리태니카가 움직였다. 위키피디아와 같은 시도를 해 본다. 중요한 것은, 멈추지 말고 계속 해야한다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는 누가 그렇게 계속 시도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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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2.0 #1] 정치 (커뮤니케이션) 2.0

우리가 “포탈 때문에 웹 2.0은 오지 않을 거에요”, “웹 2.0이라는 거 처음부터 뻥이었어요”, “결국 권력은 다시 집중되고 있어요”, “벤처 중에서 제대로 돈벌고 있는 곳이 얼마나 되죠?”라는 식의 질문을 묻고 있는 사이에 세상이 변하고 있다. 웹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들은 벌레와도 같았던 우리 한명 한명을 강력한(powerful) 참여자로 위임해 놓고 세상을 뒤바꿔 놓을만한 힘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사회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웹 2.0″이라는 것은 풀뿌리 정신을 많이 담고 있었다. 그래서 정치적인 관점을 렌즈 삼았던 이들은 항상 웹 2.0을 민주주의로 연결했다. 그리고 실제로 이런 일들이 우리 두 눈 앞에 벌어지고 있다.

1.

지금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정부가 국민에 항복해야하는 세상이 왔다. 왜? 가능한한 모든 것을 막으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막을 길이 없어서.

…디지털의 힘을 빌린 집회의 위력은 대규모 군중 시위의 그것을 넘어서고 있다…인터넷과 이동통신이 집회를 주도하고 있다. 청계광장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나 경찰의 시위자 체포 장면이 인터넷과 이동통신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는 등 과거와 전혀 다른 집회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집회에는 직접 참가하지 못하지만 책상 앞에서 온라인을 통해 오프라인 시위에 간접 참여하는 ‘디지털 집회’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쇠고기 촛불집회 속엔…] 디지털이 있다”

2.

미국에서는 바락 오바마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었다. 수없이 많은 승리요인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오바마 측에서 사용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진행한 풀뿌리방식의 캠페인이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오바마 캠프는 페이스북, 유투브 등 젊은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아주 잘” 사용했다. 아주 잘 사용했다는 것은 단순히 이를 홍보용 수단으로 쓴 것이 아니라 젊은 사람들이 실제적으로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자발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해주었는데, 이로 인해서 오바마가 얻은 지지는 이루 말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Our job is not to run in here to tell you how it’s going to be,” Ukman tells them. “This is your campaign. Not our campaign.”

역: 우크만(오바마 캠페인 대장 중 한명)은 “우리가 할 일은 여기 와서 이게 이렇게 될 것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이 캠페인은 바로 당신의 캠페인이다를 알리려 왔다.”라고 했다.

According to David Axelrod, the campaign’s chief strategist, the bottom-up ethos of the campaign comes straight from the top. “When we started this race, Barack told us that he wanted the campaign to be a vehicle for involving people and giving them a stake in the kind of organizing he believed in,” Axelrod says.

역: 캠페인 전략을 맡았던 데이비드 악셀로드에 의하면, 오바마 캠페인의 풀뿌리 정신은 오바마에게서 직접 내려왔다고 한다. “경선 레이스가 시작했을 때, 바락은 사람들이 직접 주인이 되어서 참여할 수 있는 도구가 되는 캠페인을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In every contest, the youth vote has at least doubled and often tripled previous records. Riemer is quick to point out that these successes aren’t just the result of the campaign organizing young people but of young people organizing themselves.

역: “각 주에서 경선이 있을 때마다 젊은이들의 투표참여수는 항상 기존 기록을 항상 두세배로 갱신했습니다.” 라이머는 이런 성공 케이스들은 캠페인측에서 젊은이들을 조직한 데서 온 것이 아니라 젊은이들이 스스로를 조직해서 모인 데에서 왔다는 것을 강조했다.

With the help of one of the founders of Facebook, the Obama campaign created, MyBo, its own social-networking tool, through which supporters could organize themselves however they saw fit. Today, the network claims more than half a million members and more than 8,000 affinity groups.

역: 페이스북의 창업자 중 한명의 도움으로, 오바마 캠페인은 MyBo라는 소셜네트워킹 도구를 만들었다. MyBo를 통해 오바마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원하는대로 스스로 조직하고 모일 수 있게 되었다. 현재 (2008.3. 기준) MyBo는 5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8000개 이상의 동호회/커뮤니티가 생성되어 있다.

“The Machinery of Hope”

* * *

정치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보면 참으로 대조되는 두 경우다. 하나는 인터넷을 통해서 자발적으로 반대세력이, 하나는 지지세력이 형성됐다. 중요한 것은 “자발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자발적인 행동은 웹의 진보라는 물살을 타고 크게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

더이상 언론사들 쪼고 포탈 메인 뉴스 건드려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다. 세상이 정말로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발 맞출 것인가 아닌가는 선택 사항이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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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가 먹고 살 길

일요일 저녁에 조촐했지만 재미있던 모임이 있었다. 임원기 기자님꼬날님bliss님을 만났다. 주제는 “김태우 파워 블로거 인터뷰”와 같은 맥락이었다.

아주 즐거운 시간이 이어지다가, 임기자님이 물었다. “지금 현 시점에서 블로거가 구체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와 장치와 방법은 어떤 것일까요?”

속으로 드리고 싶었던 진짜 대답은 “제가 아직 쉽지 않은 것을 보아 그런 방법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앞으로도 계속 배가 많이 고프다면 아마 계속 없다는 뜻이겠죠. orz”

하지만, 인터뷰 대상답게 태우틱한 구조적인 답변을 드렸다. 사실은 이 답변이 내 머리속에는 “정답”으로 자리잡고 있는 답변이다.

결국에는 개인 브랜딩인 것 같습니다. 최소한 어느 정도 전문적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말이죠. 블로그가 정말로 영향력인 매체로서 자리를 매김하면서 블로거들이 일반인들에게 전문가로 인식되고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채널은 많이 늘어난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현재 미디어를 직접적으로 한 수익 기반이 국내에서는 매우 미약한 상황을 보아, 결국 블로거가 할 수 있는 것은 블로그에서 직접적으로 오는 수익보다는 전문가로서의 브랜드를 살리고 마치 연예인처럼 활동하면서 다른 곳에서 수익을 찾는 것이죠.

연예인들도 유명세를 타지만 사실상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길은 몇가지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CF/영화출연, 공연, 쇼핑몰 운영 등이죠. 마찬가지로 블로거들의 수익원은 일반 미디어/지식 기반의 프리랜서들처럼 기고, 책, 강의, 컨설팅 등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모델의 가장 아쉬운 한계점은 블로거들이 조만간 노예로 전락해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소한 수익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죠. 항상 2차적인 위치에 있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 중에는 엄청난 장인정신과 내공을 발휘하면서 그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수익을 낼 수 있는 분들이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그런 분들은 극히 소수에 국한될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블로거들은 (연예인처럼)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유명세를 위해서 달릴 것이며, (연예인처럼) 결국 이미 돈이 있는 곳에서 상업적인 목표로 이용되면서 거기에서 받는 돈으로 연명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에 블로그가 전문적인 미디어로 자리를 잡는 것은 정말로 중요합니다. 즉, 스스로 수익원을 개발할 수 있고 스스로 유통이 가능한 매체로 성장해야한다는 것이죠. 위의 접근방식이 ‘블로거’에 더 많은 초점을 두었다면 이 방식은 ‘블로그’에 더 많은 초점을 두는 것입니다. 신디케이션 및 배포 모델도 더 성장해야 하며, 광고주들이 블로그가 가질 수 있는 영향력에 대해서 인식해야 합니다. 블로그와 같은 소셜 미디어와 전통미디어 사이의 더 많은 교류가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물론 글로 대략 다시 풀어서 쓰다 보니까 말이 좀 멋있어졌지만, 요점은 비슷했다.

블로거가 먹고 사는 길, 아직도 여러모로 많이 어려운 일이다.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블로거들을 위한 수익원 마련이 매우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블로거들의 열정으로 혜택을 보고 있으면서 거기에 상응하는 보상을 전혀 하고 있지 않은 많은 기업들은 이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려해보고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윤리적으로도 그렇고 이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도 그렇다. (물론 이번 하반기에 크게 기대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기는 하지만 ㅋ)

변화를 기대한다. 사실은 학수고대한다는 것이 더 맞는 말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심각하고 더 내공있는 블로거들의 출현도 중요하다. 광고주들의 인식도 중요하다. 컨텐츠를 유통/검색하는 업체들의 블로거들에 대한 존중도 역시 중요하다.

그 안에서 더 많은 블로거들이 자신이 흘린 피땀으로 제대로 인정받고 먹고 살 수 있었으면 하는 게 내 작은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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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우 미디어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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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Media 네트워크 가기

거창하게 “태우 미디어 네트워크”라고 했지만, 전에 소개한 적 있는 Netvibes Universe를 통해서 내가 운영하는 전체 블로그를 모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페이지. 일명 ‘태우종합선물세트’라고도? ㅋㅋ

재미있는 것은 내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들을 손수 “편집”할 수 있다는 것.

종종 들려주세요! 그럼, 힘찬 한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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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블로그에 대한 단상

5. 미디어는 소세지다 — 태그:, , — 태우 @ 2:57 오전

2006년 12월에 싸이월드 C2 리뷰에 초청되었었다. 그때 C2를 참 좋아했었다. 나는 사실 완전 싸이광인데, 블로거로서 미니홈피의 한계성을 너무나 많이 느끼고 있었다.

드디어 용기를 내어 미니홈피를 접고 싸이 블로그를 개설했다 (rss). 이 블로그는 주로 나의 하루하루에 대한 일기적인 것들, 사진들, 그리고 신앙적인 이야기를 많이 늘어놓을 것이다. 옮기는데 이렇게 오래 걸렸던 이유는 사실은 여럿이 있다. 그 중 하나는 일촌을 데리고 가기가 어려웠었다는 것. 사실 가장 큰 이유였지만.

싸이 블로그는 아직도 엄연한, 순수주의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아직은 “블로그”라고 부르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 하지만, 무엇인가를 더 원하는 미니홈피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강추”이다.

몇가지 단상.

  1. 유투브 임베드 제발제발제발 좀 되게 해주세요.
  2. 너무너무너무 늦게 나왔다. 지금 정도 수준의 홈2(블로그)가 최소한 1년 전에는 나왔어야 했다. 싸이를 정말로 사랑하는 팬이자 포탈 업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으로서 하고 싶은 말: 너무 늦지 않았으면 정말 좋겠다.
  3. 이제 명색이 블로그인데 뮤직 플레이어는 굳이 peering portal로 놔둬야 하는 건지. (요즘 맥 쓰기 때문에 싸이 음악을 들을 길이 없다 ㅜ) 그렇다면 최소한 미니홈피처럼 음악 볼륨 조절하는 인터페이스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4. 정말 “블로그”답게 일촌이 아닌 사람들이 페이지를 방문했을 때 일반 블로깅 서비스(이글루스나 태터처럼)와 같은 수준의 경험을 느꼈으면 좋겠다.

결국 “블로그”라는 이름에 딴지만 걸 게 되는 게 아닌지 걱정스러움. ㅜ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이 서비스 사랑합니다. 아니라면 게시판 글 500개, 사진 500개 넘겼던 미니홈피에서 넘어오지 않았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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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한국의 웹을 열 수 있을까?

요즘 머리속에 들어있는 생각은 온통 “열린 웹”에 대한 생각이다. 한국의 웹이 과연 언젠가는 열릴 수 있을까? Big 3를 포함하는 포탈업계 관계자분들을 만날 때마다 “우리 회사도 사실은 그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입니다. 지금은 물론 돈을 벌고 있지만 웹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어떻게 시장의 균열이 생길지 모르는 것이죠. 우리도 미리 준비는 많이 하고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의문은 많이 있습니다.”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있다. 하지만, 항상 이야기만 듣는다. 정말로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와중에 태터앤미디어와 헤럴드경제가 함께 하는 “블로거, 기업에 가다” 캠페인에 초대되었다. 1번으로 가게 된 곳은 다른 아닌 구글 코리아였다. 이번 간담회는 여러명의 블로거들이 함께 참석했다. 항상 웹으로만 만나다가 이렇게 직접 얼굴을 보고 인사를 나누면 생각을 함께 나누는 일은 언제나 기쁜 일이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임원기 기자님소금이님 블로그에서!

이 날 간담회의 특징은 구글 코리아의 이원진 대표와 조원규 대표 두분 모두 참석했다는 점이다. 아주 흔치 않은 일이라고 한다. 어느 정도나면, 두 대표가 한 자리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한 것이 이 날이 처음이었다고 할 정도였으니. 개인적으로 조원규 대표는 전에도 몇 번 보고 이야기도 나눴었지만 이원진 대표는 처음이었다.

간담회 동안 내 관심은 구글 코리아의 한국의 웹에 대한 역할과 영향력이었다. 간담회의 논조는 하나였다. 구글은 열린 웹을 지향하는 검색회사이기 때문에 포탈회사와는 역할과 하는 일도 다르다는 것. 그러면서 구글 코리아가 한국시장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비전과 앞으로의 계획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날 간담회의 전체 내용은 여기에 공유했다. 고진샤 UMPC로 필기를 해서 타자속도가 조금 느려 놓친 내용이 많이 있다는 것이 조금 아쉽다.

전체적으로 내가 가장 인상깊게 들은 부분은 바로 구글의 한국의 웹에 대한 관점이었다. 구글은 오픈 웹을 믿는 회사이며 한국에서도 한국의 방식을 찾아서 반드시 열린 웹을 구현하고 말겠다는 의지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포탈회사가 아닌 회사임을 끊임없이 주장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애플리케이션이나 단순 서비스가 아닌 플랫폼을 지향한다는 점을 계속 강조했다. 바로 우리가 원하는 정보성을 가진 컨텐츠가 포탈 밖에서 점점 늘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모든 것이 검색으로 압축되어가는 지금 포탈 업체들이 과연 검색 결과에 중립성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다. 즉, 포털 밖의 컨텐츠가 더 좋은 검색 결과일 때 검색트래픽을 외부로 얼마나 돌려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다.

이날 계속해서 들을 수 있었던 단어는 “에코시스템”이었다. 웹은 생태계이다. 사용자, 개발자, 사업자, 광고주, 투자자, 창업자, 컨텐츠 생성자가 모두 잘 되어서 균형을 이루며 돌아가야 하는 생태계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분야에 속한 이들이 다 잘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원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OpenAPI가 있어도 외부개발자들이 관심이 없으면 의미없는 것이고, 훌륭한 컨텐츠가 포탈 밖에 있어도 검색으로 그곳으로 트래픽이 가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아무리 다양한 광고키워드가 존재해도 사용자들이 포탈을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많은 키워드는 낭비될 것이다.

다음 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작년과 달리 생태계에 초점을 두고 컨퍼런스를 관찰해 보려고 한다. 물론 하루 아침에 산업과 문화가 바뀔 수는 없지만 최소한 벤치마킹을 하고 훌륭한 점을 나눌 수는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간담회 후에 조원규 대표와 잠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의 부탁은 구글의 행보에 대해 “좀 더 기달려 달라”였다. 구글 코리아는 서두르지 않는다. 하지만 무엇을 하기 시작하면 제대로 할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제대로”는 단순히 대박 서비스 하나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는 구글은 한국에 특별히 관심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구글이 정말로 생태계를 변화시키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다른 얘기일 것이다.

솔직히 오늘 처음으로 희망의 가닥이 보였다. 구글 코리아이기 때문이 아니라 충분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곳에서 지향하는 바를 들었기 때문이다. 기대해보자. 최소한 기대와 노력은 죄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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