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링크 5 (#10: 2010.6.28) –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OK Go의 바이럴 성공 사례, 아이폰 4 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지난 주는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던 한주죠. 월드컵 16강 진출과 아쉬운 8강 진출 실패, 그리고 아이폰 4와 갤럭시 S 출시 등 이래저래 뜨거운 한주였던 것 같습니다 . 저도 오랫동안 포스팅을 쉬었었는데, 오늘부터 다시 달리기 모드로 들어갑니다!

‘오늘의 링크 시리즈’를 계속 진행하면서 벌써 10번째 글이 되었는데요, 계속 이것저것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소개해드리는 글들의 제목도 한글로 번역해서 정리할 계획이니,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1. Monocle: 가장 살기 좋은 도시 Top 25
리스트의 대부분이 북-중유럽에 있는 도시들입니다. 유럽형 도시 스타일을 많이 지향하는 호주도 2도시가 있고요.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일찍이 도시 정화 계획과 친환경 운동에 뛰어들은 일본에 무려 3개의 도시가 Top 25에 속했다는 사실이네요. 대략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뮌헨, 코펜하겐, 쥬리히, 도쿄, 헬싱키, 스톡홀름, 파리, 비엔나…

2. Entrepreneur 등이 OK Go 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
OK Go는 아주 독특한 뮤직 비디오 제작 방식으로 유투브 등을 통한 바이럴 캠페인의 대성공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밴드입니다. 지난 3월 SXSW에서도 완전 이슈 거리였다고 하는데요, OK Go의 뮤지비디오의 성공 사례를 분석하면서 항상 Underdog 위치에 있는 Entrepreneur이 어떻게 버즈를 일으키고 사업을 확장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훌륭한 인사이트를 지닌 글입니다. 지루하신 분들을 위해서, 그 재밌고도 재미있는 OK Go의 비디오 두 편 (같은 곡)을 소개합니다.

3. 아이폰 4: 부러우면 지는 거다!
아이폰 4가 또 신기록을 세우면서 역사를 만들어 갑니다. 섹시한 디자인과 멋진 기능들이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죠 (전에도 썼지만, 물론 저는 조금 경계심을 가지고 보고 있습니다만 ^^;) “부러우면 지는 거다”라는 말이 있듯이, 좀 더 냉철하게 판단한다면 과연 꼭 필요한 것인가 라는 질문이 드는데요, 한번 읽어보시면 고개를 끄덕끄덕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듯 합니다. 참고로 저는 모든 유혹을 뿌리치고 FroYo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넥서스원 예판에 참여하였으나, 4000개 한정 판매에 저의 번호가 4271이네요. 과연 SLCD로 바뀌기 전에 받을 수 있을런지 ㅜㅜ

4. 새로운 개념의 디바이스: ASUS Eee Tablet
사실은 새로운 개념보다는 구닥다리 개념에 훨씬 가깝습니다. 어떻게 본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패드나 킨들보다도 더 사고 싶은 제품이기도 해요. 정말 책과 공책이라는 아날로그적이면서도 우리의 본질적인 니즈에 가장 부합하는 제품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특히 2540 DPI라는 점이 매력적이네요. “9월아 어서 와라” 고만 하고 있습니다 ^^

5. 10개의 재미있는 아이패드 거치대
아이패드가 국내에도 여기저기 많은 분들의 손에 들어오고 있는 게 보이는데요, 관심 있으신 분들을 눈여겨 보실 만한 글입니다.

D8 + WWDC을 본 후 결론: 실망

아이폰은 대단하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애플은 위대하고,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7월 출시 국가 목록에 “South Korea”를 보는 순간 나도 환호성을 질렀고 @ollehkt의 아이폰 4 공식 출시 공지를 보면서 무한한 흐뭇함을 느꼈다.

그런데 계속 무엇인가 씁쓸함이 있다. 짧은 시간 사이에 이 감정이 무엇인가 정리해보려고 노력을 했고 대략은 다음과 같은 이유가 발견이 되었다.

1. 애플의 “엣지”가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

애플은 ‘쿨’한 기업이다. 1984년 Big Brother에 대항하는 이미지를 아이폰 이후에도 가져오려고 노력했던 ‘쿨’한 기업인데, 이제 1등이 되어버려서 그런 것일까?

아이폰 4를 공식 소개하는 동영상을 보면, FaceTime 기능을 아이폰 4의 핵심 기능으로 잡고 있다. 그러면서 보여주는 영상은 바로, 가족들과 영상 통화를 하는 장면이다. 그런데 이 장면이 나오는 전반적인 분위기, 중간에 간증하는 아저씨의 목소리 톤, 그리고 배경 음악 등을 보면 딱 드는 느낌이 “아, 애플은 이제 메인스트림 기업이다. 가족 기업 이미지를 강조하는구나.” (and should I dare to say?) “마이크로소프트 삘 난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심지어는 데모 마저도 그랬다. 실제로 wi-fi 연결 상태가 안 좋아 잡스의 데모 중에 여러번 끊기면서 진행이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고 한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장면 아닌가? ^^;

이번 동영상은 또한 기능과 기술을 강조한다.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다” 보다는 “우리가 무엇을 했다”에 초점이 맞추어진 홍보 방식이다. 물론 그만큼 자신감 있고 오만하기 때문에 당연히 경험이라는 부분은 알아서 바이럴 하게 퍼져나갈 것이 예측되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무언가 “uncool”한 느낌이 들었다.

(참고로 TechnoKimchi에서 얼마나 영상 통화가 생각보다 다른 용도로 많이 사용되게 되는가에 대해서 간략히 다루었다. 미국 대학생활을 아는 사람이라면 무슨 뜻인지 아실 듯 ^^)

2. 잡스의 악마적 카리스마와 오만

그의 카리스마는 자신감과 오만과 고집에서 온다고 생각했다. 나는 솔직히 그가 너무 대인배라 남을 누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D8에서 구글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They decided to compete with us. so they are. They started competing with us and it got more and more serious. We didn’t go into the search business!”
(역: 구글은 우리와 경쟁하기로 결정을 했고, 우리와 경쟁을 하고 있는 거죠. 경쟁을 시작한 건 그들이고, 경쟁은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검색 비지니스로 들어간 게 아니잖아요)

구글은 검색으로 돈을 버는 회사가 아니라 광고로 돈을 버는 회사인데, 잡스는 애플이 버젓이 광고로 들어가 있는데도 이런 식의 발언을 한다.

중요한 건 이런 말 한 마디로 “Don’t be evil”을 주창해 온 구글이라는 회사에 대한 인식이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이 최고의 달링으로 인식되었던 게 불과 2-3년 전 까지다. 사람의 인식을 바꾸는 건 우습다. 그걸 아는 잡스가 저렇게 민감한 이야기를 한다. WWDC에서도 iPad가 팔린 게 구글 몇년동안 수익보다 많다는 직접적인 비교를 한다. 날카롭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3. HTML5 가지고 장난 치기

apple html5 demo safari only

아시는 분들은 이미 다 아시겠지만, 애플이 HTML5를 가지고 말도 안 되는 짓을 했다. HTML5를 “a fully open, uncontrolled platform”이라고 불러놓고, 막상 자신들의 HTML5 애플리케이션 데모는 사파리가 아니면 구현되지 않도록 해놓았다. 설마 10년 전 마이크로소프트가 IE로 웹표준을 가지고 장난친 것 같은 짓을 하지는 않겠지만, 지금 이 시대에 너무 기가 막히는 짓인 건 사실이다.

우려가 되는 것은 ‘오픈’이라는 것을 자사의 이익만을 위해서 시켜 활용하고 그 본래의 가치마저 죽여버리는 결과가 오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실례로, 수 년 전에 RSS와 파드캐스트가 부상하기 시작할 때, 애플에서 iTunes에 파드캐스트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서 (mRSS이었던 것을 기억) 필드를 표준에서 벗어난 형태로 계속 활용했던 기억이 난다. (검증 필요!) HTML5를 계속 주장하면서 플래시를 밀어내려고 하지만, HTML5도 과연 애플 플랫폼에서 본질이 유지되면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실 HTML5의 본질이 살아남는다는 것은 안드로이드에 유익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들이 브라우저 안에서 구현 가능해질 거고, 그렇다면 구글이 추구하는 웹 기반의 플랫폼으로 아무래도 중심이 옮겨가지 않을까?

(3번 포인트는 제가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부족해서 틀린 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알려주시면 정정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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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님이 블로그에 적은 것처럼, 사실 애플은 우리가 비판적인 시선을 가지기 시작하면 지적할 점이 많은 기업이다. 철수님이 지적한 부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애플은 그리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친환경 부분에서는 그리 훌륭하지 않은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히 1등에 대한 꼬인 정서가 아니라 “건전한 견제에 대한 필요성”이라는 단어가 머리에 오늘 들어왔다. 다시 한번 내가 스스로 상기시켜야할 것: “애플은 1등 기업이다.” 오늘 느낀 실망에 대한 결론이다. 조금 더 객관적으로 지켜봐야겠다.

한국에서 애플은 잘 되고 구글은.. 글쎄…

한국에서 애플은 잘 되고 구글은.. 글쎄…
에 대한 생각을 TechnoKimchi에서 끄적여 보았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