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과 RSS

나는 국내 많은 쇼핑몰 사이트에 가입되어 있다.
주요 쇼핑몰 사이트는 거의 모두 회원이라고 봐도 되는데.
(몇개의 예를 들자면, 옥션, LGeShop, 인터파크, gMarket, KTMall 등등)

이 사이트들이 운영적인 측에서 모두 공통적인 것이 하나가 있는데, 이는 바로 상품과 이벤트/세일 등에 관한 메일을 꾸역구역 보내준다는 것이다.메일을 보다보면 “싼” 상품으로 가득찬 경우도 많이 있고, 이벤트에 두 눈이 번쩍할 때도 많이 있다.

문제는 메일로 날아와서 소개되는 상품의 근 90%는 내가 거들떠 보지도 않는 상품이라는 점이다. 나에게는 가치없는 이런 상품들에 관한 정보로 가득찬 메일을 일주일에도 수십통씩 받아보면서 메일용량을 채워가는 일은 사실 정보의 소비자로서는 그리 기쁜 일만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그럼 내가 보는 10%의 상품들은 어떤 상품인가? 무조건 싼 상품? 아마도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보석들은 아무리 싸도 나의 관심을 산 적이 없으니까. 내가 보는 상품은 바로 내가 관심있는 종류의 상품들이다. 컴퓨터, mp3p, 남성캐쥬얼/정장, 음악CD, 도서 등. 정기구독되는 메일은 이것들 뿐만 아니라 나머지 모든 종류의 상품을 다 소개한다.

그것도 나의 의사와 관련이 없이 자기네들이 원할 때 메일을 발송하여 내가 받게 만든다. 물론, 이 물건 저 물건을 한 곳에 진열하여 사람들에게 충동구매를 하면서 물건을 사게 만드는 것이 그들의 커다란 전략중 일부인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나, (또한 이를 위해서 수많은 UI 도사들을 모아놓고 보내는 메일하나하나를 밤새가며 디자인한다는 것까지) 자기네들 역시 열심히 시스템 자원 낭비해 가면서 보내는 정보가 소비자/사용자들에게 별로 가치가 없다면 이것은 정보의 낭비요, 에너지의 낭비요, 메일 수신인 저장용량 낭비요, 결국 효율적이지 못한 홍보/광고전략이 되는 것이다.

web 2.0의 세계의 성공핵심전략은 바로 웹세계의 중심에 정보의 생성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정보의 소비자가 통제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지난 10년 동안 마케팅의 촛점이 제품에서 고객만족으로 옮겨간 것과도 유사하다. 정보의 고객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무래도 양질의 정보를 생성해 내는 것이요, 정보에서 양질이라는 뜻은 상대적으로 그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요, 이를 위해서는 사용자에게 통제력을 허락해 준다는 뜻이요, 이는 곧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만 골라서 가져갈 수 있도록 옵션을 제공해준다는 점이다.

많은 이메일 뉴스레터들이 내용에 따라 한 정보제공자 내에서도 여러가지 종류의 뉴스레터 구독이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oreilley.com 만 하더라도 onjava newsletter, xml.com newsletter, network newsletter, media newsletter 등 “취향에 따라” 원하는 뉴스레터를 구독할 수 있다. 이는 사용자의 편의를 위하는 것도 있지만, 정보흐름의 세계에서는 정보의 도착지인 정보의 소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기도 하다.

RSS 는 이러한 목적을 위해 탄생한 도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SS는 아직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해서 예전에 홈페이지들이 사용자를 고려하지 않고 페이지를 디자인했듯이 정보의 구독자를 고려하지 않고 원하는 정보를 원하는 형태로 출판해내고 있다.

RSS가 웹애플리케이션인 이유는 URL을 통해서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 URL은 단순히 파일이 아니라 URL 문법에는 query가 들어갈 수 있으며 이는 곧 사용자에 의해 선택된 동적인 RSS 생성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서, LGeShop 에서 나오는 상품 중 내가 원하는 것은 “삼성센스노트북”이라면, 그 RSS 피드를 http://www.lgeshop.co.kr/rss/feed?keyword=삼성센트노트북와 같은 동적인 것으로 만들어서 이 단어가 들어간 정보만 보내주는 것이다.

이는 우리 정보 소비자에게 어떤 효과를 가져올까?
내가 등록한 쇼핑 사이트가 10개라고 하고 이곳에서 받는 메일이 일주일에 10건이라고 해보자. 10건이 올 때마다 메일을 개봉하여 페이지 가장 아래까지 스크롤하면서 혹시 나의 관심 품목이 있는가 없는가 보다가 다른 관심없던 것도 보고, 그러다가 시간 다가고 결국 내가 원하는 것은 찾지도 못할 때가 태반일 것이다. 반면 rss 채널을 10개를 등록하고 각 채널이 내가 원하는 품목에 관한 정보만 rss로 배달해준다고 해보자. 나의 rss 구독기에서 클릭해보면 그 상품에 관한 정보만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것을 찾을 수 있다. 다른 쓸데 없는 것에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도 없다.

더 좋은 것은, (아직은 너무 이르지만)나중에 rss 기술이 발달하여 여러 채널을 하나의 채널로 통합하여 볼 수 있다면,내 가 동일 상품관련정보에 관하여 소비하는 시간은 “삼성센스노트북”이라는 상품에 대하여 일주일에 10통씩 메일을 받아보고 거기서 위와같이 쓸데없는 거 보면서 낭비하는 시간에서, 단순히 하루에 한번정도 단 하나의 rss 채널을 확인해보는 것으로 줄어들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각 정보생성 포탈과 사이트들은 생성하는 모든 정보를 RSS화해야할 것이다. 이는 단순히 블로그채널 뿐만이 아니라, 뉴스채널, 증권실시간채널, 스포츠중계채널, 대학입시발표채널, TV편성표채널, 내가 등록한 길드 게시판의 신규 게시물등 폭넓은 곳에 이를 것이다.

기계가 소비하고 인간을 위해서 처리포장해주는 웹, 이를 위해서 웹의 구조 자체를 단순히 html 페이지 링크에서 플랫폼으로 변환시키는 것.

이것이 바로 web 2.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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