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에 링크가 많은 이유

요즘에 블로그 포스트 하나 쓰는데 소요되는 시간의 반은 내가 쓴 내용에 대한 링크 URL 찾아서 일일이 링크 걸어두는 작업에 쓰여진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한 글에 링크가 10개 넘기가 우습다.

내 글에 링크가 많은 이유? “펌” 문화가 싫어서.

남의 글 단순히 가져다가 완전히 그대로 베껴놓고 “펌” 하나 붙여놓을거면, 왜 퍼왔죠? 모두 알겠지만, 이는 엄연히 인용과는 다른 것이다. 이는 web2.0 의 remix culture 와도 완전히 위배되는 것이다. remix culture란 단순히 남의 것을 도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 의해 생성된 아이디어를 창의적으로 조합하여 또 하나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성해 내는 것을 뜻한다.

반면, 링크는 내가 조합하고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에 대한 “관련” 또는 “참조”라는 의미를 강조함으로서 내가 생성하는 아이디어에 mix 되어 들어갈 부품 또는 부분으로서의 위치를 강조한다. 물론, 링크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빌려온 아이디어의 원작자에 대한 respect를 표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남들글 그대로 가져다가 “펌”만 붙인 것을 보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where’s your idea?”이다.

단순히 퍼오기 전에, 퍼올 글에 대한 자신의 평이나 느낌을 붙이고 그 후에 “여기” 등의 링크를 붙이는 것이 연결성을 중시하는 웹의 본질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오늘 얘기는 저작권 등에 대한 이야기 싹 빼고 안 부분임)

updated: 글을 쓰고 난 다음에 난 생각인데, 링크를 걸어두는 것의 장점 중 또 하나는 바로, 내 글을 읽는 사람이 나에 의해서 여과되지 않은 원래의 사이트로 가서 자기 스스로 그 곳의 내용을 보고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출구를 마련해 준다는 것이다. 이 또한, do-it-yourself (DIY) 인터넷 문화와 같은 선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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