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셔키!

del.icio.us 에서 bundle이라는 서비스를 베타버전으로 제공한다고 한다. “번들”은, 여러개의 태그를 하나의 다른 태그 밑으로 묶어 놓을 수 있는 기능이다. 위의 링크에서 들은 예를 보면, humor라는 태그 밑에 parody, sarcasm, puns 묶어 놓을 수 있다고 한다.

(오늘은 정말로 일찍 자기로 마음 먹었으므로 맛보기만)
블로깅 등에 의하여 웹은 전보다도 더 방대한 양의 살아있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생성해 내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서 정보의 소비자인 우리들은 이제는 정말 원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는 것이 필수가 되어 버렸다. 단순한 키워드 매칭은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데는 한계가 있음을 이미 수년전에 우리에게 보여줬고, 이에 따라 자연적으로 정보를 구조화시키고 체계화시킴으로서 웹을 일종의 도서관같은 시스템으로 만들어가려는 노력이 점점더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물론, 웹과 도서관의 궁극적인 차이는, 웹은 bottom-up 이라는 점, 따라서 언제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모르나 항상 틀을 깨는 아이디어와 인간행동양식이 지배를 하고 대신 질이 낮은 정보(예: 스팸)도 그만큼 쉽게 다닐 수 있는 통로가 많다는 점, 반면 도서관은 소수정예의 “정보전문가”들이 정보를 정리하고 자신들의 전문지식을 동원하여 “평민”들이 정보를 가장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방식의 가장 큰 단점은 물론, 전문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정보분류체계 시스템이 새로운 분야나 트렌드에 의해서 깨질 때 유연성을 갖기 어렵다는 점에 있다). 하여튼, 웹상에 존재하는 대량의 정보를 조금이라도 쉽게 찾고 효율적으로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듯, 우리가 원하는 정보에 대한 정보, 즉 메타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메타데이터부터 시작하는 정보체제구축에는 수준이 낮은 단계부터 높은 단계까지 존재하는데, 이 사다리에 바닥에 존재하고 있는 방법이 바로 태깅인 것이다.

태깅은 원래의 리소스와 태그와 관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정의하지 않는 형태의 정보분류법이다. 예를 들어, 나의 블로그 사이트에 “web 2.0″라는 태그를 붙였다면, 이것은 단순히 twlog.net과 web2.0 사이에 어떠한 관계가 존재하지만, 그 관계가 어떤 것인지는 알 수 없는 것이다. 심지어는, 어떤 연예인의 홈페이지에 연예인의 이름이 태그로 붙을 수도 있고 동시에 안티페이지 역시 같은 태그로 붙을 수도 있는 것이다. 태깅이 지금까지 그토록 성공적인 가장 큰 이유는 진입장벽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어떤 정보를 습득했을 때, 이것저것 정의할 필요없이 단순히 단어나 문구하나만 더해주면 자동으로 메타데이터로 생성이 된다. 이렇게 진입장벽이 낮은 정보분류시스템 때문에 많은 사용자들이 이를 사용하게 되고 결국 소셜네트워크의 힘을 빌어 이렇게 하는 사용자의 수가 크면 클 수록 태깅의 파워는 커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태깅의 힘은 여기에서 멈추게 된다. 더 이상 아무런 표현력이 없다. 예를 들어 “핸드볼”이라는 태그가 존재하고 “스포츠”라는 태그가 존재한다고 해보자. 이 두 태그의 관계는? del.icio.us 에는 이 둘이 만약에 공통적인 링크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면 “related”라는 표시를 해주지만, 대부분의 우리가 알고 있는 “핸드볼은 스포츠의 일종이다”라는 개념은 절대로 유추해낼 수 없다. del.icio.us 번들은 이러한 태깅의 의미표현력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다. 아직 bundle도 정확한 관계를 표현해주지는 않는다. 흔히 온톨로지에서 사용되는 IS-A (일종의), 또는 PART-OF(일부분의) 등의 관계는 표현되지 않고 단지 A라는 태그와 관련된 태그가 B, C, D 등이 있다것 까지만 보여준다.

의미 표현력이라는 면에서 이는 온톨로지에는 미치지 못하는 RDF의 Bag개념에 가깝다. 셔키아저씨는 “see, it’s still not ontology“라 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it’s getting closer “이다. tagging 이라는 것의 한계에 신물이난 del.icio.us의 파워유저들을 위해서 flat-space의 태깅에 좀더 복잡성을 더해준 그래서 온톨로지에 한발짝 더 다가가는 bundle이 기능이 나오고 있고, 머지않아 여기에서도 표현력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하는 사용자들을 위해서 관계정의적(반대말, 일종의, 일부분의, 동질의 등등) 태깅이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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