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RSS에 투자하세요.

나같은 공돌이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기술천국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떤 훌륭한 기술에 대해서 알고 나면, 비지니스 측면이나 사회적, 법적 측면은 쉽게 잊곤 한다. 이런 실수에서 벗어나오기 위해서 내가 자주 택하는 방법은 과연 어떤 기술이 Industry Standards로 자리 잡는가 이다. 훌륭한 기술이던 아니던 어떤 기술이 산업계 전반에서 사용된다는 것은 바로 싫던 좋던 이제 이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는 뜻이며, 이런 기술을 싫어서 채택하지 않는 것은 바로 나 스스로가 표준에 기준한 열린 세상에서 멀어지기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RSS는 이제 그런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syndicate conference을 비롯하여 이번 주동안에 있었던 수많은 얘기들은 이제 RSS가 더 이상 업계에서 단순히 early adopters들만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이제는 참으로 업계표준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정보의 구조화를 외치는 나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변화를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이제는 모두가 web 1.0 에서 벗어나 슬슬 web 2.0로 이동해서 가야할 때가 왔기 때문이다.

RSS/Atom과 같은 syndication 기술은 오랫동안 있었지만 참으로 하이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던 것은 2004년이였다. Bloglines, Feedster, Feedburner, Ludicorp (Flickr) 등의 벤처회사들이 선전하는 것을 한발짝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큰 형님들 (구글, 야후, MSN)은 RSS의 기술적 우월성에만 확신을 가진 것이 아니라, 시장성에 대해서도 테스트를 이제 모두 마칠 수 있었다. 2005년에 들어서 모두가 무섭게 RSS를 비롯한 구조화된 정보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 Yahoo는 일찌감치 RSS 리더와 360으로 먼저 들어갔으며, 금주에 발표된 구글의 개인화 홈페이지는 곧 Universal RSS Support를 한다고 하며, Ballmer의 RSS에 대한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모습을 보인 인터뷰 때문에 잠시 소란했었던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RSS 연구하는 팀들이 여러개가 있으며, MS의 야심작인 start.com 역시 곧 RSS 리더를 선보인다고 한다.

이러한 추세는 무엇을 반영하는가? 현재의 정보시장의 웹은 점점 더 웹의 창시자 팀버너스리가 꿈꿔오던 시맨틱웹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시 한번. 웹은 점점 더 시맨틱웹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정보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이러한 대량의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좀더 정리된 구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단계 더 나아가, 이렇게 정리된 정보마저도 사람에게는 너무나 많은 양이기 때문에 기계가 처리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정리하고 멍청한 기계들을 위해서 조금 더 복잡하더라도 RDF와 같은 구조를 통해서 기계에 의한 처리를 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RSS는 이런 면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HTML 이후 최초의 웹상에 정리된 정보구조를 우리에게 갖다 주었다. 그러나 더 자세히 살펴보면 RSS는 아직 이런 정보구조화 단계에서 불과 첫걸음에 불과하다.

금주에 또 하나의 멋진 소식은 바로 Pubsub에서 드디어 Structured Blogging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사실이다. 이 주제에 관해서는 오랫동안 글을 쓰려고 했는데, 오늘 쓰는 주제와 비슷해서 오늘 글에 포함시킨다. Structured Blogging 이란 쉽게 말하면, 우리가 현재 RSS 필드값중 description이라는 곳에 단순한 포스트 요약 부분이나 HTML으로 작성된 블로그 글을 넣는 것 대신 좀더 구조화/정리된 값을 더 넣어주는 것이다. 즉, RSS를 통해서 우리가 볼 수 있는 부분은 그냥 글이 아닌, 소프트웨어에서 사용할 수 있는 RSS description 필드값내에 또다른 나름대로의 스키마를 구성하는 필드값이 있다는 뜻이다. 단순히 오늘의 영화를 소개하며 “오늘의 영화는 이런 건데, 제목은 이거, 주인공은 누구, 감독은 누구이다. 이걸 봤는데 이런이런 생각이 들더라”가 아니라 값을,

제목: ___
주인공: ____
감독: ___

등으로 정리하여 이에 관련된 소프트웨어가 제목, 주인공 등 각자에 알맞는 필드값을 자동으로 처리해줄 수 있는 것이다.

structuredblogging
[Figure 1] Structured Blogging 에 의해 생성된 자료. Rating 과 제목 등은 이미 구조화된 값으로 들어있다.

이는 바로 RDF가 하는 일이다. 정확히 RDF라는 구조를 사용하지 않았을 뿐, 단순 자연어로 그 본문이 구성되던 RSS내에 또 하나의 구조화된 자료를 넣음으로써 자료가 기계에 더 효율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은 RDF가 지향하는 점과 일치한다. (사실 Structured blogging이 RDF를 지원할 예정이라고는 한다.)

RSS가 우리에게 선사해 준것은 바로 정보의 세상에서 정보가 더 빨리 무한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교통체제를 만들어 준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교통도구에 의해서 전달되는 승객인 내용물도 이제는 더 자세히 구조화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결국, 알게 모르게 시맨틱웹에 우리는 조금씩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내가 오늘 하고 싶었던 말은, 이제 한국에 있는 사람들도 바로 RSS 사업에 뛰어들어 갈 만한 좋은 시기라는 것이다. RSS로 창출해 낼 수 있는 시장은 어마어마하게 많고 그 종류도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예인 RSS 리더만 하더라도, 한국에서 아직 내가 정식적으로 본적 있는 것은 RSS넷, xpyder, 그리고 태터 리더 정도이다. 나의 RSS구독자들만 보더라도 모든 RSS 리더들이 위의 세개를 제외하면 모두 외국 것이다. 종류 뿐만이 아니라 사실 읽는 리더기 개수를 보더라도 외국 제품들이 그 수가 훨씬 앞선다. 다음이 한메일로 승부해서 승리한 것 같이 아직 도입기 정도에 있는 RSS 기술은 커다란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오늘의 교훈:
“님들. RSS에 투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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