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만 읽어서는 대화가 안 된단 말입니다.

얼마전에 내가 썼던 글에 대한 스스로의 반박의 글을 써 본다.

음.. 반박까지는 아니고, RSS리더를 통하여 정보의 소비자의 입장에서 훨씬 정보관리/통제능력을 넓힌다는 것에 대하여 열변을 한 후에, 거기에서 무시했던 단점에 대하여 말하려고 한다.

RSS리더로 글을 읽기 시작하면, 대화가 단절되기 쉽다. 왜냐하면, RSS 피드는 코멘트/답글 부분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블로그의 가장 큰 훌륭한 점이 바로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라면 (이번주에 너무 유명했던 댄 길모어 모드에서 말해봤다 ^^), 이에 못지 않게 좋은 점은 “블로그는 대화를 생성해낸다”는 점이다.

이 대화의 형태는 주로 답글과 트랙백으로 나타난다. 인기 블로거들의 포스트에는 수십개의 답글이 따라오게 마련인데, 일단은 이를 통해 댓글의 quality를 떠나서 많은 대화가 오고가는 것은 사실이다.

RSS만을 구독하면 full-text 피드를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본문만 읽게 된다. 물론 대부분의 블로그에서 comment 피드를 같이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코멘트들이 어떤 특정 글에 관한 엮인 글이다라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효용가치는 떨어진다. RSS는 이메일과 달라서 사실 아직까지는 one-way 커뮤니케이션 수단(syndication)이기 때문이다. 결국, 내가 받고 싶은 정보만 들어오게 만드는 통로인 것이다.

나를 비롯해서, 이런 것이 많이 아쉬운 사람들이 있다. 대화를 즐기는 사람들. Bloglines에 포스트 밑에 “comments” 라는 링크를 달아 클릭하면 바로 답글 부분으로 가는 서비스가 있기는 하지만, 나같은 경우도 대부분 그냥 지나가기 태반이다.

Russell Beattie는 이런 점에 대해서 피드안에 바로 코멘트를 입력할 수 있는 form 태그를 넣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다. 그러면 RSS 리더에서 바로 답글을 다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메일 답장 바로 쓰듯이.

아주 괜찮은 발상인 것 같다. RSS 리더에서 Russell Beattie에게 답글을 쓴 이들도 대부분 흡족해 하는 듯 하다. 물론 이런 기능은 블로그 작성자가 일일이 하는 것이 아니라 블로깅 툴이 옵션에 따라서 자동으로 해주어야 할 것이고. (곧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이 나올 것 같은 느낌 ㅋㅋ), 기술적으로 아직은 이게 허용되는 RSS 리더도 있고 안 되는 것도 있다고 하니 좀더 두고봐야 할 것이다. 물론 항상 새로운 기술이 시도될 때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할 사항은 보안이니, 이쪽도 신경을 써야겠고. (일단 머리속에 드는 생각은, “블로그 코멘트 스팸이 더 늘어날 것 같은데..”)

결론적으로는, 이런 방식으로도 대화를 더 많이 할 수 있는 길이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읽고 싶은 글을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정리해서 읽고, 그 뿐만 아니라 그 글에 대해 바로 답변함으로써 대화도 참여할 수 있고. 모든 사람이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read/write web 의 모습이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다.

Cluetrain Manifesto Thesis #1:
“Markets are convers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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