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장점과 단점

변화가 너무나 빠르다. 감을 잡을 수 없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는 이유는 두 가지 정도를 들 수 있는데, 하나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하여 전 세계의 정보망이 연결되었다는 것, 또 하나는 그 속도에 사람들의 노력의 레벨이 끊임없이 끌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의 장점은 모두에게 기회가 생각보다 쉽게 돌아온다는 것이다. 그토록 많은 이들이 고민해오던 ‘평등’의 장이 조금 넓어졌다. 최소한 기회의 평등에 있어서는.

단점은 모두에게 엄습해버린 불안의 심리이다. 앗 하는 순간 뒤쳐져 버린다는 불안감.

불안이 사회를 지배하는 심리가 되어버리는 순간 사람들은 영웅을 찾기 시작한다. 전에도 생각을 밝힌 적 있지만, 이 사회가 (최소한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문화적 코드는 “선”한 것과 “쿨”한 것이다. 그런 사람과 브랜드에 시대가 열광한다.

내가 진짜로 두려운 것이 하나가 있는데 바로 사람의 달려가는 속도, 또는 시장의 효율성을 뛰어넘는 기계화가 도래하는 세상이다. 매트릭스까지라고는 부르지 않겠지만, 사람보다 더 빨리 세상 사람들의 생각을 읽는 시스템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이런 시스템은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이 아니라 작은 부분들이 복잡계적인 성격을 가지며 유기적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섭게 증식해나갈 것이다. 우리가 구글의 성장을 통해 목격하는 것이 이런 시스템의 한 파편이다.

어느 순간 우리는 이 시스템에 종속될 것이고 (이미 어느 정도 되었다) 정보의 투명성에 대한 제도적, 문화적, 경제적 강제성으로 인해 인간의 본래의 모습에 가까운 모습을 지향하는 이들이 사라져갈 것이다. (혹자는 이를 인류의 진화의 다음 단계라고 부르며 크게 기뻐할 것이다.)

이 변화는 저항할 수는 있지만 막을 수는 없다. 똘레랑스라는 달콤한 유혹을 통해서 순식간에 우리의 머리속을 지배할 것이다. 태풍이 한번 지나가면 에너지가 평형에 이르듯이 몇 번의 태풍이 지나갈 것 같다.

변화의 장점과 단점”에 대한 5개의 생각

  1. 핑백: taewoo's me2day
  2. 미래에 대한 시각을 색다르게 볼 수 있었던 글입니다.
    자주 와서 좋은 글 보고 갑니다.

  3. 우리는 멈춰서서 도태되는 그 불안감만 좀 견딜수 있다면, 하늘을 바라볼수 있고, 나무향기를 맡을수 있고, 공기중에 가득한 습도까지도 하나하나 즐거워할수 있게 된다는 사실. 그리고 아무리 앞으로 달려나간다 하더라도, 사람은 모두 한곳으로 간다는 사실. 무엇을 이루었느냐가 아닌, 무얼 감사했느냐, 무얼 즐거워했느냐가 남는다는 사실. 설명 무언가 많이 이룬듯 하더라도 결국은 아무것도 손으로 쥘수 없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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